'히잡 의문사' 유감 표한 이란 대통령 "폭력시위는 용납 못해"

이용성 기자 입력 2022. 9. 29. 13:21 수정 2022. 9. 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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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히잡 의문사'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은 우리 모두를 슬프게 했다"며 "사건을 보고받고 유족에게 전화를 걸어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아미니 사망 사건을 계기로 테헤란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이날까지 12일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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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히잡 의문사’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19일(현지 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 시내에서 '히잡 미착용 20대 여성 의문사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 오토바이가 불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은 우리 모두를 슬프게 했다”며 “사건을 보고받고 유족에게 전화를 걸어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올해 22세였던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얼마전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다 지난 16일 숨졌다. 당시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폭력을 쓴 적이 없다며 심장마비가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지만, 유족은 아미니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아미니의 사망을 계기로 이후 이란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각계각층의 동참 속에 들불처럼 번졌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여러 도시에서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고, 테헤란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경찰이 최루탄을 던지고 창문에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독재자에게 죽음을”, “히잡에 죽음을”이라고 외쳤고, 쿰이나 마슈하드와 같이 종교 색채가 깊은 도시에서도 여성들이 히잡을 찢어 불에 태우거나 시위대 앞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면서 항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아미니 사망 사건을 계기로 테헤란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이날까지 12일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날 기준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인한 사망자 수가 60명이라고 집계했다.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사람 수는 2천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 이란 대사관 앞에서 서방에서 활동하는 이란 반정부단체 '이란국민저항위원회'(NCRI)의 망명 이란인들이 이란에서 최근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한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등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라이시 대통령은 “조만간 아미니 사건에 대한 법의학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라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누구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만, 폭동은 용인할 수 없다”면서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고 재산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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