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놓고 미-러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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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차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TU 총회 미국대표인 에리카 바크스-러글스는 ITU가 전세계인이 신기술과 국경을 넘는 통신에 쉽게 접근하도록 허용하거나 아니면 "각국 정부가 자국민들을 인터넷에서 차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역할을 한다면서 "미국이 시간과 돈, 에너지를 쏟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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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터넷 접근성 원칙 등 신 기술 표준에 영향력 큰 자리
인터넷 규제 심한 권위주의와 개방적 민주주의 대결장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차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TU는 신 기술 표준을 정하는 유엔 산하기구로 인터넷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미국은 이날 열리는 사무총장 선거에서 ITU에서 오랜 근무해온 도린 보그단-마틴 당선을 위해 190여 회원국들을 상대로 설득전을 펴고 있다. 현재 사무총장은 러시아 관료 출신 라시드 이스마일로프다.
미국은 지난주 보그단-마틴을 공식 지명하기 전까지 몇 개월 동안 공개, 비공개 로비활동을 펴왔다.
ITU 사무총장은 전세계에서 개발되는 신기술 표준을 정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한다. 최근 몇 년 새 동영상 스트리밍의 핵심 규칙을 정했으며 휴대폰 무선망에서 사용하는 각국의 무선 주파수를 조율해왔다.
이번 선거는 인터넷 규제를 거의 하지 않는 민주주의 국가와 시민들의 인터넷 사용을 장악하려는 권위주의 국가 사이의 대결전이다.
일부에선 해외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러시아와 중국이 인터넷상 자국 이미지를 포장하는데 ITU를 활용할 것으로 우려한다. 두 나라는 지난해 공동성명에서 "국내 인터넷을 규제하는 주권적 권리" 보장을 요구했었다. 또 "ITU의 역할 확대와 ITU에서 두 나라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ITU 총회 미국대표인 에리카 바크스-러글스는 ITU가 전세계인이 신기술과 국경을 넘는 통신에 쉽게 접근하도록 허용하거나 아니면 "각국 정부가 자국민들을 인터넷에서 차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역할을 한다면서 "미국이 시간과 돈, 에너지를 쏟는 이유"라고 말했다.
IYU는 1865년 전보기계 문제를 다루기 위해 처음 설립됐다. 당초 인터넷보다는 유선망을 주로 다뤘으나 스마트폰에서 차량 통신 연결까지 모든 분야의 표준을 설정하는데 관여하게 됐다. 매 4년 마다 총회를 개최하며 올해는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에서 지난 26일부터 개최되고 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주 보그단-마틴이 "정직하고 경험이 많으며 디지털 세계의 변화를 이끌 비전을 가졌다"고 말했다. 앤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 등 고위 당국자들도 보그단-마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국은 회의 참석자들을 모아 현지 밴드 공연을 하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 연설 동영상을 보여줬다.
러시아는 현 이스마일로프 사무총장의 재선을 밀고 있다. 그는 러시아 전화 및 대중통신부 차관 출신으로 중국 화웨이사의 임원을 지냈다.
독일 마샬기금의 선임연구원 카렌 콘블루는 "미국이 적과 경쟁자들이 게임 규칙을 바꿔 접속을 차단하려는 것을 보고 새로운 방식의 외교 공격에 나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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