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포커스]伊 첫 '퍼스트 젠틀맨' 화제…사실혼에 관저 거주 'NO'

이서영 기자 2022. 9. 2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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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최초로 여성 총리 탄생이 확실시되면서 '퍼스트젠틀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탈리아 온라인 매체 팬 페이지(Fanpage)는 29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45)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의 동거인 안드레아 잠브루노(41)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인터뷰 한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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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연상 멜로니와 결혼 및 혼인신고 하지 않고 6살 딸 있어
멜로니 가정환경 생각하면 ‘상상도 못할 일’ 해내 “자랑스러워”
이탈리아에 최초로 여성 총리가 당선 되면서 ‘퍼스트젠틀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왼쪽은 조르자 멜로니 신임 이탈리아 총리, 오른쪽은 그의 사실혼 동거인 안드레아 잠브루노. (361 magazine 인스타그램 캡쳐 갈음)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여성 총리 탄생이 확실시되면서 ‘퍼스트젠틀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탈리아 온라인 매체 팬 페이지(Fanpage)는 29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45)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의 동거인 안드레아 잠브루노(41)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인터뷰 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첫 퍼스트젠틀맨인 잠브루노씨를 설명할 수 있는 여러 키워드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실혼’이다. 잠브루노는 멜로니 대표와 결혼하지 않았다. 그러나 둘 사이에 6살 딸 지네브라 잠브루노가 있다.

이들은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결혼 즉 사실혼 관계이기에 이탈리아 언론은 바로 그에게 ‘퍼스트 젠틀맨’ 타이틀을 붙였다.

잠브루노는 '퍼스트 젠틀맨'이라는 칭호에 대해 "영부인과 동등하게 남자를 부르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부르는 게 좋은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잠브루노는 멜로니 대표의 정치 생활보다도 둘 사이에서 나온 딸에 더 집중한다. 잠부르노는 멜로니 대표가 외국 방문 등에 동행을 요청하면 기꺼이 응하겠지만 로마 총리 관저에서 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 이유는 6살 딸을 키우기에 적합한 곳으로 보이지 않아서다. 잠브루노는 “우리에게는 집이 있다”며 “딸은 엄마가 이탈리아의 총리가 된 것을 자랑스러워한다”고 덧붙였다.

밀라노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잠브루노는 자신과 다르게 홀어머니 보살핌 아래 어렵게 자라 정치 입문 30년 만에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 등극이 확실시되는 멜로니 대표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멜로니가 얼마나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는지를 생각하면 상상도 못 할 일을 해낸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총선 다음 날 기자회견에 나서는 대신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캠프에서 나왔는데 남성 정치인이라면 자신이 이겼다는 것을 과시했을 것”이라며 “멜로니는 그 자체로 여성이 남성보다 모든 것을 잘 할 수 있다는 심볼”이라고 지지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14년 한 방송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행자와 출연자로 만난 이들은 서로 사랑에 빠졌다. 또 멜로니 대표가 로마 시장 선거에 출마한 2016년 지네브라를 낳았다.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멜로니 대표와는 다르게 잠브루노는 좌익 성향이라는 얘기도 있다.

멜로니 대표가 직접 얘기해 화제가 됐다. 대표는 “잠브루노가 자신과 달리 좌익 성향이라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는다”며 “그래도 다음 선거에서는 나에게 투표해줬으면 좋겠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잠브루노는 “멜로니가 농담한 것인데, 나는 좌파가 아니다”라며 “조력 자살 등 일부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만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며 웃으며 해명하기도 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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