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계 곳곳 경제 파열음..대기업도 생존 걱정할 지경 됐다

기자 2022. 9. 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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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신제품 아이폰 14의 증산 계획을 철회한 것은 세계 산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애플은 사실상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이어서, 초일류 기업에도 경제 충격이 닥쳤음을 시사한다.

세계 경제의 경착륙을 예고하는 파열음도 동시다발 울린다.

세계은행(WB)의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도 2.8%에 그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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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신제품 아이폰 14의 증산 계획을 철회한 것은 세계 산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기존 생산 목표에 600만 대를 더 생산하려 했으나 경기 침체 예상에 따라 포기했다는 보도다. 애플은 사실상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이어서, 초일류 기업에도 경제 충격이 닥쳤음을 시사한다. 국내 대기업들도 초비상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잇단 자이언트스텝과 뒤따르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대기업들조차 자금줄이 조여들고 있다. 회사채 발행은 물론 은행 대출도 막히는 형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재고 압박과 함께 역성장에 직면했고, LG에너지솔루션·현대오일뱅크 등의 투자 유보 사례도 속출한다.

세계 경제의 경착륙을 예고하는 파열음도 동시다발 울린다. 영국 파운드화가 폭락하자 잉글랜드은행이 긴급 국채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 정부의 통화·재정정책이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에 맞서 위안화 기축통화를 추구했던 중국도 무릎을 꿇었다. 위안화 가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세계은행(WB)의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도 2.8%에 그칠 정도다. 한국 경제는 어느 나라보다 중국과 상관 계수가 높은 만큼 달러와 함께 이중 펀치를 맞게 됐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저소득개발국가들 역시 부채의 덫에 빠진 채 국가부도 위기로 내몰리는 중이다.

‘킹달러발(發) 오징어 게임’이 시작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5조 원 규모의 국채시장 안정 조치를 발표했고, 정부도 증권시장 안정펀드를 준비한다지만 이 정도로 글로벌 경제 쓰나미를 헤쳐나가기는 역부족이다. 전화위복의 지혜가 절실하다.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규제개혁을 통해 이번 위기 이후까지 대비하는 기회로 삼는 게 낫다. 정부와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의 비장한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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