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 "2100선 무너지면 증안펀드 투입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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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00선이 붕괴되며 2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금융 당국이 증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 등 시장 안정 조치 준비에 들어갔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대외적 요인에 따른 것인 만큼 이번 조치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금융 당국의 증안펀드 마련은 특단의 수단으로 비춰지지만 금융권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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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이탈 물량만 떠안을 우려
안정화 조치 실효성엔 의구심
코스피 2200선이 붕괴되며 2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금융 당국이 증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 등 시장 안정 조치 준비에 들어갔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대외적 요인에 따른 것인 만큼 이번 조치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29일 금융권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증안펀드 재가동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금융위는 이번 발표에 앞서 증권 유관기관과 2∼3차례의 긴급회의도 거쳤다. 회의에서는 출자자들의 증안펀드 출자 규모와 매입 약정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가 2100선마저 무너질 경우 증안펀드 투입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증안펀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10조7600억 원 규모로 조성됐지만 실제 집행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4월 증시가 반등하며 자금 투입 필요성이 사라진 탓이다.
하지만 최근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외국인 이탈이 심화하면서 증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코스닥은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5160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9795억 원 팔았다. 금융 당국의 증안펀드 마련은 특단의 수단으로 비춰지지만 금융권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 과거 증안펀드가 하락 폭을 줄인 사례는 있어도 반등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1990년 증시가 40% 빠지자 당국은 증시안정기금을 조성해 23%가량을 만회했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가 1709조 원으로 과거와 비교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원인으로 조성된 증안펀드 규모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외국인 물량만 떠안고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매도 전면 금지 카드가 연일 거론되고 있다. 금융 당국에서도 한시적인 공매도 전문 금지 조치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시장이 악화하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도 감소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조5030억 원으로 전월(20조5950억 원) 대비 920억 원(-0.4%) 감소했다. 금융채 발행은 272건 17조813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580억 원(6.3%) 증가했지만 일반회사채 발행은 1조3355억 원(14건)으로, 전월 대비 1조9425억 원(-59.3%) 감소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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