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북 주연의 '파이널 파이브 4', 이번엔 누가 웃나

윤은용 기자 2022. 9. 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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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이청용(왼쪽 두 번쨰)이 지난 28일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파이널A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3년간 K리그1의 주인공은 늘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였다. ‘현대가’의 숨막히는 우승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팬들의 눈을 떼게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슈였다.

올해도 울산과 전북의 우승 경쟁은 치열하다. 한때 울산이 전북과 승점 11점 차로 벌리며 쉽게 우승하는 듯 싶더니, 어느새 전북이 파이널라운드 5경기를 남겨두고 5점 차로 쫓아왔다. 지난 3년간 두 팀의 우승은 늘 파이널라운드 5경기에서 결정이 났고, 승자는 늘 전북이었다. 울산과 전북 주연의 ‘파이널 파이브4’가 이번엔 다른 결말로 끝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3년간 앞서간 쪽은 늘 울산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전북을 앞질러 리그 1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파이널라운드가 다가올수록 페이스가 둔화되더니 끝내 파이널라운드 진입 후 흔들리며 전북에 추월을 허용했다.

이는 실제 기록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울산과 전북의 우승 경쟁이 시작됐던 2019년, 파이널라운드 돌입전까지 울산은 승점 69점으로 68점의 전북을 앞서 있었다. 하지만 파이널라운드 5경기에서 뒤집혔다. 첫 4경기에서 울산이 3승1무, 전북이 2승2무로 울산이 우위를 점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만나 대패하며 다 잡은 우승을 내줬다. 2020년에는 울산이 승점 50점, 전북이 48점으로 파이널라운드를 출발했으나 울산이 2승(1무2패)에 그친 반면 전북은 4승(1패)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하며 다시 전북이 우승했고, 승점 64점으로 똑같이 출발한 지난해에도 파이널라운드에서 앞선 전북이 우승을 가져갔다.

울산에게 있어 트라우마가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위안이 있다면 지난 3년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로 파이널라운드를 맞는다는 것이다. 승점 66점의 울산은 61점의 전북에 5점이 앞서 있다. 전북이 10월8일 예정된 시즌 마지막 ‘현대가 더비’를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울산이 남은 4경기를 다 이기면 뒤집을 수 없다.

당장 이번 주말 34라운드를 통해 울산이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 울산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하고 전북은 3위 포항을 만난다. 포항의 전력이 결코 만만치 않아 전북도 쉽게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울산이 올해 인천과 3번의 대결에서 전부 무승부에 그쳤다는 것이 특이사항이다.

한편 파이널B의 강등권 전쟁도 다시 막을 올린다. 오는 3일 11위 수원 삼성과 12위 성남FC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수원(승점 34점)과 성남(승점 25점)의 차이는 9점으로 수원이 다소 여유가 있지만, 수원의 목표는 꼴찌를 면하는 것이 아니라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9위 대구FC(승점 35점)와 10위 김천 상무(승점 34점)도 각각 FC서울, 수원FC를 상대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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