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또 건강 이상설..숨진 의원 이름 부르며 "어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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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회의에서 지난달 교통사고로 숨진 하원의원의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발언을 해 '건강 이상설'이 또 불거졌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사망한 공화당 하원의원을 찾으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듯한 발언들이었으나, 그는 이후에도 월러스키 의원의 사망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월러스키 의원의 사망 사실을 잊을 정도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관측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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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거듭 해명 "의원 중시해 그런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회의에서 지난달 교통사고로 숨진 하원의원의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발언을 해 ‘건강 이상설’이 또 불거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행정부, 의회, 학계,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아 종식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백악관에서 이런 회의가 열린 것은 53년 만이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사망한 공화당 하원의원을 찾으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그는 기아 관련 정책과 입법에 도움을 준 참석자들에게 감사한다며 현장에 있던 민주당과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 이름을 부르던 중 “재키, 여기 있나? 재키는 어디 있나? 그러지 않을 텐데… 그는 여기 오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그가 찾은 사람은 지난달 3일 지역구인 인디애나주에서 교통사고로 보좌관 2명과 함께 숨진 재키 월러스키 공화당 하원의원이다.
<폴리티코>는 이 발언 직후 수전 라이스 백악관 정책 보좌관이 “8월에 세상을 떠난” 월러스키 의원이 그립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의원들도 월러스키 의원의 별세를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듯한 발언들이었으나, 그는 이후에도 월러스키 의원의 사망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월러스키 의원의 사망 사실을 잊을 정도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관측이 쏟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월러스키 의원이 숨졌을 때 애도 성명을 내고 조기 게양을 지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성명에서 이번 회의를 언급하면서 월러스키 의원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는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과 기자들 사이에 입씨름이 벌어졌다. 기자들이 ‘대통령은 월러스키 의원의 사망 사실을 잊은 게 아니냐’고 묻자, 장피에르 대변인은 대통령이 이번 회의와 관련해 월러스키 의원을 “가장 중시했기 때문”에 나온 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한 기자는 월러스키 의원을 중시한다면서 사망 사실도 몰랐느냐고 따졌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월러스키 의원의 사망 사실을 안다’는 거듭된 해명에도 질문 공세가 이어지자 “여러 차례 답했다. 내 답변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79살인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건강을 의심하는 시각이 계속 따라다닌다. 그는 지난해에는 전용기 트랩을 내려오다 두 번 넘어졌고, 올해 4월에는 연설 뒤 허공에 대고 악수를 청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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