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점기-軍정권, 아동 착취 '선감학원' 암매장지서 유해 찾았다

하수민 기자 입력 2022. 9. 29. 11:30 수정 2022. 9. 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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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부터 군사정권 시절까지 아동 착취와 인권 유린이 자행된 경기도 안산 선감학원 암매장지에서 발굴 시작 하루 만에 유해가 발견됐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의 유해 매장지에서 치아 10여개와 단추 4개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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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선감학원 관련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관계자들이 개토제를 마친 후 시굴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일제강점기부터 군사정권 시절까지 아동 착취와 인권 유린이 자행된 경기도 안산 선감학원 암매장지에서 발굴 시작 하루 만에 유해가 발견됐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의 유해 매장지에서 치아 10여개와 단추 4개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선감학원은 일제가 태평양전쟁 전사를 확보한다는 구실로 1942년 경기도 안산 선감도에 설립한 아동 강제수용소다. 1982년 폐원할 때까지 최소 4691명이 수용됐다. 원아들은 강제 수용돼 구타와 강제 노역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연구원 조사 결과, 13세 이하 아동이 85.3%, 10세 이하 아동도 44.9% 수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감학원은 사망한 아동들을 생존한 아동들이 직접 매장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유해 매장 추정 봉분 4기를 발굴한 결과 당시 선감학원생의 것으로 보이는 치아 20개와 단추 4개 이상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봉분에서 확보한 치아와 단추를 인류학적 감식을 거쳐 성별, 나이, 사망 시점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진실화해위는 시굴 결과를 반영해 오는 10월 진실 규명 결과를 발표하고 경기도에 전면적인 발굴을 권고할 예정이다.

앞서 진실화해위는 26일 유해 매장지에서 개토제(開土祭)를 열고 시굴(시범 발굴)에 들어갔다. 발굴 대상지는 전체 매장 추정지의 약 10%에 해당하는 900㎡다.

정근식 진실화해위 위원장은 "이번 유해 시굴에서 나온 유해와 유품을 통해 선감학원 원생을 암매장했다는 증언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유해와 유품에 대한 세부적인 감식 결과와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종합적인 진실규명 결과를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독립된 정부 조사기관으로 신청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 후 후속 조치를 국가에 권고한다. 항일 독립운동과 해외동포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사건, 권위주의 통치시기 인권침해·조작 의혹 사건,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 등을 조사하고 있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일대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유해 매장 추정지 시굴 결과 아동의 치아 및 유품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제공=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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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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