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차병원, 다음 팬데믹 대비하는 공간 준비중

2022. 9. 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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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병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음압병동 및 중환자실을 비롯한 입원실 부족을 겪었다.

로힛 바마 할리우드 차병원 최고 의료 책임자는 "한국 차병원과 긴밀하게 협력해 코로나 팬데믹 초기부터 드라이브스루 백신 접종, 환자 면회 제한, 전 직원 및 환자 코로나 검사 등 강력한 방역 지침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며 "신축 병동은 혹시 다시 올지 모를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도록 상황에 따라 그 목적에 맞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건축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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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미래의 병원' 대표사례 소개
상황별 '유연성' 갖춘 병동..2023년 오픈
할리우드 차병원 신축병동 조감도 [차헬스케어 제공]

전 세계적으로 병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음압병동 및 중환자실을 비롯한 입원실 부족을 겪었다. 이때문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반 환자를 제때 진료하지 못해 불가피한 희생자가 생기기도 했다. 중국의 경우 실내 체육관을 임시 병실로 만들기도 했고, 우리나라도 예산을 투입해 음압격리병실을 설치하고, 음압구급차를 확충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힘썼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도 한 풀 꺾이면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종식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팬데믹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 병원들이 움직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최근 〈 ‘The Future of Hospitals’: Flexible Space for the Next Pandemic〉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병원들이 다음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한 ‘유연한 공간’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춰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한국의 차헬스케어가 운영 중인 LA 할리우드 차병원을 사례로 소개했다. 할리우드 차병원은 한국 차병원의 음압격리병실 설치 관리, 내원객 동선관리 등 감염병 대응시스템을 도입해 병동을 신축하고 있다. 4억달러(약 4570억원)을 들여 2023년 오픈 예정인 할리우드 차병원의 신축 병동은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16,068㎡(172,954ft2) 규모로 응급센터와 입원실, 분만실, 신생아중환자실(NICU), 심장도관 검사실, 수술실 등이 들어선다.

환자와 내원객을 구분하고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대기 공간도 확대했다. 음압병실도 5개를 추가로 마련했고, 1인실 33개는 다인실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팬데믹 발생 등 환자가 급증할 경우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응급실은 증상 및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해 중증환자 응급진료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음압시스템을 갖춰 응급실 공간을 분리해 일반 환자들이 감염 걱정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로힛 바마 할리우드 차병원 최고 의료 책임자는 “한국 차병원과 긴밀하게 협력해 코로나 팬데믹 초기부터 드라이브스루 백신 접종, 환자 면회 제한, 전 직원 및 환자 코로나 검사 등 강력한 방역 지침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며 “신축 병동은 혹시 다시 올지 모를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도록 상황에 따라 그 목적에 맞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건축 중”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할리우드 차병원 외에도 ▷엑스(X)자 형태로 60병상을 배치하고 필요에 따라 20개의 격리실로 전환할 수 있도록 병동을 설계한 샌디에이고 ‘래디어린이병원’ ▷중환자실로 전환할 수 있는 급성치료실을 마련 중인 세인트루이스 BJH ▷빠르게 옮겨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장비를 갖출 애틀랜타 ‘그래디 메모리얼 병원’ 등도 함께 소개했다.

할리우드 차병원은 차바이오텍의 계열사로 국내 유일의 해외 병원 개발 투자 기업인 차헬스케어가 운영하고 있다. 2022년 현재 7개국 86개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보유한 차병원·바이오그룹이 2004년 인수한 ‘한국 의료 수출 1호 병원’이다. 미국 LA 지역 최대 민간종합병원으로 500여 명의 의사 및 전문 의료진이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21년까지 누적 흑자가 4256억 원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 중에도 실적을 개선해 매출 5126억 원을 기록했다. 김태열 기자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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