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성폭행 작정하고 온 것 같아"..경찰 조사 직전 목숨 끊었다

김성화 에디터 2022. 9. 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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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에서 성폭행 피해 사실을 가족들에게 토로한 50대 여성이 경찰 조사를 하루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28일 경찰과 유족 측에 따르면 피해 여성 A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옛 남자친구의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가족들에게 털어놓으며 수치심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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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에서 성폭행 피해 사실을 가족들에게 토로한 50대 여성이 경찰 조사를 하루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28일 경찰과 유족 측에 따르면 피해 여성 A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옛 남자친구의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가족들에게 털어놓으며 수치심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 측에 따르면 A 씨가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 18일 오전 옛 남자친구 B 씨가 술을 마시자면서 자신의 친구 C 씨와 함께 혼자 사는 A 씨의 집을 찾아왔습니다.

A 씨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막걸리를 사들고 집을 찾은 정황이 둘의 통화 내용으로 확인되었다는 것이 유족들의 주장입니다.

셋이서 술자리를 하던 중 B 씨는 시장을 간다며 자리를 비웠고 A 씨와 C 씨가 단둘이 남아있던 그 사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당일 오후 A 씨는 남동생과의 통화에서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며 "(B 씨와 C 씨가) 마음먹고 온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피해자 조사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가 남긴 유서에는 '엄마한테 가겠다. 내 아이들 잘 부탁한다. 반려견도 잘 키워달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유족 측은 B 씨와 C 씨가 의도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보고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옛 남자친구 B 씨는 "자리를 떠난 뒤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고, C 씨는 "강압적인 성관계가 아니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26일 A 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C 씨에게 출석을 요청하는 등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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