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기준환율 소폭 하락, 정부 경고에 '주춤'

정지우 2022. 9. 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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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07% 내린 7.1102위안으로 고시했다.

여기다 세계은행(WB)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2.8%로 하향 조정한 영향까지 받아 위안화 환율은 전날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2647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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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홈페이지에 달러당 7.1102위안 고시, 전날대비 0.007% 내려
위안화 지폐.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07% 내린 7.1102위안으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이 2020년 폐지한 ‘경기 대응 요소’를 다시 부활시킬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인민은행과 금융당국이 전날 회의를 열고 “위안화 환율의 일방향 상승 또는 하락에 돈을 걸면 반드시 잃는다”고 경고까지 하자,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인민은행의 경고’는 더 많은 정책 도구를 동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은 2년 2개월여만인 지난 26일 7위안을 넘겼으며 28일엔 7.1107위안까지 치솟았다.

여기다 세계은행(WB)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2.8%로 하향 조정한 영향까지 받아 위안화 환율은 전날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2647까지 상승했다. 이는 역내·외 환율을 구분해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위안화 역내 환율도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달러당 7.2521위안까지 올랐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상승은 위안화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외신은 중국이 다른 주요 국가들과는 달리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성장 둔화 조짐에 지난달부터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2015년에도 중국은 미국과는 반대로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했으나, 성장이 둔화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외화보유고도 1조 위안(약 200조원) 줄어든 경험이 있다면서 당시 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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