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 돌봄교실 오후 8시까지.."돌봄 전담사 대책 필요"

전지혜 2022. 9. 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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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초등 돌봄교실을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노조는 인력 확충 등 논의할 과제가 많다며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29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내년 초등 돌봄교실 운영 시간을 오후 5시에서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해 시범 운영한 뒤 2024년 도내 모든 학교에 전면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에서는 109개 초등학교 237곳에서 오후 5시까지 돌봄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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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범 운영 후 2024년 전면 확대 계획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이 초등 돌봄교실을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노조는 인력 확충 등 논의할 과제가 많다며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제주도교육청 [촬영 전지혜]

29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내년 초등 돌봄교실 운영 시간을 오후 5시에서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해 시범 운영한 뒤 2024년 도내 모든 학교에 전면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김광수 교육감 공약 '안전한 돌봄시스템 운영 내실화' 등에 따른 것이다.

현재 제주에서는 109개 초등학교 237곳에서 오후 5시까지 돌봄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올해 4월 기준 초등 돌봄교실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에서만 오후 5시 이후 운영하는 초등 돌봄교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교육감 취임 후 공약실천위원회 등 내부 검토와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지난 1일 자로 담당 부서 팀장 직급을 장학사에서 장학관으로 상향해 인사 발령하는 등 현장 적용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교육청은 다양한 교육 주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다음 달 말까지 병설유치원(만 5세 반) 학부모, 초등학교 1∼2학년 학부모, 돌봄전담사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타 시도 학교·기관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고 시범 운영할 학교를 선정해 예산 편성을 한 뒤 내년에 20여개 학교 시범 운영을 거쳐 2024년 모든 학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돌봄 전담사가 포함된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책 방향 결정 과정에 돌봄 노동자가 없다. 정책 시행을 전제로 한 소통에서 당사자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될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돌봄 연장 운영 보도가 나간 뒤 바로 학교로 공문이 시행돼 수요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돌봄 전담사 중심의 운영체계 구축에 대한 구상은 있는지 의문이며 인력 확충계획과 노동시간 확대에 따른 대책은 있는지, 저녁 식사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 논의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아이들을 불 꺼진 학교에 밤 8시까지 두는 것은 방치다. 안전한 돌봄이 아닌 수용에 가깝다"며 '8시 돌봄교실'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에서 제주만 오후 5시 이후 돌봄교실 운영이 되지 않고 있고, 운영시간 연장에 대한 학부모 수요가 있으니 의견 수렴을 거쳐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이미 교육감 공약으로 알려진 내용이고, 돌봄전담사 측에도 운영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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