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벽 '속도'..자연 감소 빨라졌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2. 9. 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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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도는 인구 자연 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령화 확산에 맞물려 사망자 수 증가폭은 커지면서 자연 감소 수준이 더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주된 혼인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감소하고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 변화, 코로나19로 인한 비혼과 만혼이 늘어난게 출생아 수 감소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출생아수가 감소했지만 사망자수가 늘며 지난해 처음 인구는 501명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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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줄고 사망자 늘고..13개월째 지속
7월까지 768명↓..지난해 수준 뛰어 넘어
인구 증가율 0.3% 그쳐.. 13년 만 가장 낮아
순이동 줄고 '탈제주' 늘어..증가세 '주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도는 인구 자연 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3개월째입니다.

고령화 확산에 맞물려 사망자 수 증가폭은 커지면서 자연 감소 수준이 더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출생아는 역대 최저, 사망자는 역대 최고 기록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를 빠져 나가는 이른바 '탈제주' 양상이 이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주자치도 인파(JIBS 자료화면)


"인구 감소 시점 앞당겨질 수도"

지난해 처음 인구가 자연 감소세를 보인 제주는, 올해 그 규모가 더 확대됐습니다.

유입 인구가 유출보다 많아 순유입세는 유지한다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되다가는 인구 감소 시점이 더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67만 6,759명으로 지난해보다 0.3% 늘었습니다.

이는 2008년 0.2%를 보인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산후조리원(JIBS 자료화면)


출생아 수 8.2% 감소...비혼·만혼 등 증가

통계청이 어제(28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제주도내 출생아수는 2,127명으로 지난해보다 8.2% 줄었습니다.

1월 0.4% 증가한 이후 월별 감소세가 계속되는 상태로, 이같은 양상이 이어지면 지난해 3,728명보다 적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된 혼인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감소하고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 변화, 코로나19로 인한 비혼과 만혼이 늘어난게 출생아 수 감소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연간 혼인건 첫 3,000건↓..사망자수 4,000명↑

한해 동안 혼인건수는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 2,981건으로 전년에 비해 11% 줄어, 사상 처음 3천 건을 밑돌았습니다.

이듬해인 2021년 2,661건으로 10%이상 더 줄고, 올들어선 7월까지 1,590건으로 지난해보다는 194명(2.4%) 늘어난 수준입니다.

지난해 워낙 감소폭이 컸던데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진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같은기간 이혼건수는 898건으로 1년 전보다 3.3% 늘며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사망자는 4,229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4천 명을 웃돌았습니다.

올들어 7월까지 2,896명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2.6% 늘었습니다.

7월까지 사망자 수가 월 평균 400여 꼴로,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인파(JIBS 자료화면)


2021년 자연증가→ 자연감소 전환

출생아수가 감소했지만 사망자수가 늘며 지난해 처음 인구는 501명 줄었습니다.

자연 감소는 지난해 7월 이후 지속되는 추세로 사실상 '인구 절벽'이 현실화됐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 규모는 더 확대돼 7월까지 768명이 자연 감소해 2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연 증가 추이는 2017년 1,299명이었던게 2021년 37명으로 줄고 지난해부터 자연 감소로 돌아섰습나다.

인구 유입 주춤..'탈제주' 빨라져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인구는 2010년 437명에서 2013년 7,823명, 2016년 1만 4,632명, 2019년 2,936명 그리고 지난해 3,917명 등으로 감소폭이 커진 상황입니다.

올들어 8월까지 순이동 인구는 2,9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지만 큰 증가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2,30대 탈제주 현상은 가속화되는 양상입니다.

실제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대 제주 유출은 2018년 145명, 2019년 1,029명, 2020년 1,178명, 2021년 1,471명으로 해가 갈수록 규모가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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