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만 288억원.. 끊이지 않는 지역 농·축협 비리 사고

강승우 입력 2022. 9. 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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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축협 비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이달곤(창원진해) 국회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 간 농·축협 임직원 횡령 사고 및 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23건, 24억원 △2018년 32건, 32억원 △2019년 43건, 90억원 △2020년 36건, 25억원 △2021년 40건, 57억원 △2022년 9월 38건, 288억원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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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500억원가량, 2022년 대형 횡령 사고 잇따라
횡령 사고 반복되는 지점도.. 회수율은 절반에 그쳐
"내부망서 못 거르는게 문제, 특단 대책 마련 필요"
지역 농·축협 비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이달곤(창원진해) 국회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 간 농·축협 임직원 횡령 사고 및 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23건, 24억원 △2018년 32건, 32억원 △2019년 43건, 90억원 △2020년 36건, 25억원 △2021년 40건, 57억원 △2022년 9월 38건, 288억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해는 대형 횡령 사고가 잇따르면서 5년간 발생한 횡령금액의 절반 이상이 집중됐다.

김포파주인삼농협 파주지점 A씨는 구매품을 허위매입하는 등 2018년 5월부터 5년 동안 90억원을 횡령했고, 오포농협 직원 B씨는 출납담당자 열쇠를 무단 사용해 금고를 출입하면서 시재금 52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농협 구의역지점 직원 C씨는 고객 명의를 도용해 담보대출을 받는 등 고객정보를 악용해 5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횡령 사고가 매년 반복되는 지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동농협과 진잠농협은 5년 동안 4차례, 원주원예농협은 3차례, 장흥농협·청주농협 등 9곳은 2차례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횡령 피해액 중 회수율은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횡령 피해액 519억원 중 회수액은 293억원으로, 회수율은 56%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지역 농‧축협이 횡령 사고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무단 조회나 유출 피해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 임직원 개인정보 무단 조회 등으로 징계처분이 내려진 경우와 개인정보 유출 고객이 △2017년 2건, 725명 △2018년 4건, 8명 △2019년 5건, 1306명 △2020년 5건, 2128명 △2021년 3건, 31명 △2022년 9월 5건, 156명으로 집계됐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 대부분은 소속 조합원으로, 이 같은 문제가 내부감시망에 의해 걸러지지 못하는 게 큰 문제라고 이 의원은 꼬집었다.

이 의원은 “반복적인 횡령사고로 농협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으며, 유출 사례 대부분이 외부를 통해 발각됐고 가벼운 처벌에 그쳤다”며 “횡령사고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과 내년에 조합장 선거를 앞둔 만큼 고객 개인정보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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