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줄줄..'유루증' 아시나요
눈물길 좁아져 흐르는 질환
영유아 선천성, 성인은 후천성
습도유지 등 눈에 편안한 환경을
환절기에는 차갑고 건조한 바람에 의도찮게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 하지만 날씨와 상관없이 평소 이러한 증상이 잦다면 이는 ‘유루증(눈물흘림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유루증은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혀 눈물이 밖으로 넘쳐흐르는 질환이다. 영유아는 선천성, 성인은 후천성인 경우가 많다.
신생아의 6~7%는 눈물길이 막힌 상태로 태어나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뚫리는데 생후 10~12개월에도 막혀있다면 선천적 눈물길폐쇄로 진단한다. 성인은 노화, 외상, 약물, 만성염증, 전신질환, 안구건조증, 각막염, 결막염, 눈꺼풀염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눈곱이 자주 끼고 넘쳐흐르는 눈물 때문에 눈 주변 피부가 짓무르며 심한 경우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생겨 눈과 코 주변이 붓기도 한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안과 양순원 교수는 “아이들은 아토피피부염이나 코감기, 알레르기비염 등으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영유아의 경우 아이 눈에 항상 눈물이 고여 있는지, 눈물을 자주 흘리는지 등 평소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인은 안구건조증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유루증은 실내외 상관없이 눈물이 나는 반면 안구건조증은 실내에서 증상이 덜하고 바람을 쐬거나 모니터를 오래 보는 등 특정상황에서만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
유루증은 눈에 자극을 주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 3회 이상 환기해 실내 환경을 청결히 관리하고 습도를 약 40~60%로 유지, 눈이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또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의 자극을 최소화하고 평소 건조감이 심하면 외출 전 인공눈물을 넣는 것이 좋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한지상 교수는 “특히 알레르기결막염은 유루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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