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뽕 아웃"..이제 훈련받은 생쥐가 '신종마약' 걸러낸다

안정준 기자 입력 2022. 9. 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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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물뽕' 등 신종마약 적발 건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필로폰 등 기존 마약의 밀수 급증과 맞물려 구별이 어려운 신종마약의 해외 유입까지 늘어 마약 적발은 더욱 어려워진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쥐를 이용한 구분을 통해 우선 신종마약이 어떤 계열인지를 걸러낼 수 있는 셈"이라며 "이같은 구별시험 이후 자가투여시험 등 결과를 종합해 약물의존성을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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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물뽕' 등 신종마약 적발 건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필로폰 등 기존 마약의 밀수 급증과 맞물려 구별이 어려운 신종마약의 해외 유입까지 늘어 마약 적발은 더욱 어려워진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신종마약류 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마약에 반응하도록 훈련된 실험용 쥐를 이용해 신종마약을 구분해내는 구별 시험법도 마련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마약류 구별에 대한 표준화된 평가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신종마약류 의존성 평가 가이드라인 III(약물구별시험)'을 29일 발간, 배포했다고 밝혔다.

안내서의 주요 내용은 △실험동물 종류와 장비 구성△시험원리와 상세한 시험방법△결과분석 방법과 평가 시 고려사항 등이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2월 '신종마약류 의존성 평가 가이드라인 I(조건장소선호도시험)', 9월에 '신종마약류 의존성 평가 가이드라인 Ⅱ(자가투여시험)'를 발간했다.

특히 이번에 배포된 가이드라인 중 '약물구별시험(drug discrimination)'은 신종마약류가 기존 마약류 중 어떤 마약류와 유사한지 실험동물의 행동을 보고 평가하는 시험이다.

예를 들어, 필로폰(메트암페타민)과 생리식염수를 구분할 수 있도록 2~3개월간 훈련한 실험용 쥐에 신종마약류를 투여했을 경우, 필로폰 투여 때와 유사한 행동을 보이면 신종마약류를 암페타민류로 분류하는 셈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쥐를 이용한 구분을 통해 우선 신종마약이 어떤 계열인지를 걸러낼 수 있는 셈"이라며 "이같은 구별시험 이후 자가투여시험 등 결과를 종합해 약물의존성을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가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은 신종마약 밀수가 최근 급격히 늘어난 때문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종 마약 밀수는 2019년 44㎏, 2020년 21㎏, 2021년 143㎏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일명 '물뽕'이라 불리며 성범죄에 악용되는 'GHB'는 2021년 한 해 적발량만 29㎏에 육박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마약류 평가 방법을 표준화해 과학적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규제과학을 기반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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