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지지자 간 폭행에 총격 살인사건까지 .. 결과 승복도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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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일 브라질 대통령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승복'이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브라질에서는 이미 양측 지지자 간 살인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선거 후유증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각 진영 지지자들 간 폭행·살인 사건까지 벌어져 대선 후 선거 후유증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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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bal Focus - 극단 치닫는 선거 양상
보우소나루, 부정투표 언급하며
“진다면 전쟁 나설 것” 불복 시사
트럼프 때 ‘의회 난입’ 재현 우려
오는 10월 2일 브라질 대통령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승복’이다. 어느 때보다 좌우가 선명하게 갈린 선거다 보니 후보자의 승복도 문제지만,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낙선했을 경우 이를 수긍하지 못하는 유권자도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브라질에서는 이미 양측 지지자 간 살인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선거 후유증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에서 패배하더라도 승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표출해왔다. 특히 그는 지난 6월 “만일 올해 대선에서 진다면 표를 도둑맞았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우리는 필요하다면 전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1월 미국에서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의 의회 난입 사건이 브라질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문제로 삼는 것은 전자투표 방식이다. 심지어 그는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2018년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된 뒤에 연방 경찰을 동원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그는 전자투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발생한 부정선거를 찾기 위해 이 잡듯 뒤졌지만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자투표를 물고 늘어지는 그에 대해 브라질 정치권 안팎에서는 “보우소나루 자신이 전자투표 방식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하원의원과 대통령에 당선됐으면서 부정을 주장하는 것은 대선 불복 명분을 만들려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승복은 대통령 후보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미 각 진영 지지자들 간 폭행·살인 사건까지 벌어져 대선 후 선거 후유증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20일에는 상파울루주에서 여론조사 인터뷰를 하던 여론조사업체 데이터폴라 조사원이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좌파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 지지자를 인터뷰하고 있던 조사원을 본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가 자신도 인터뷰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조사자를 폭행했다. 또 이달 초 마투그로수주에서는 정치적 대화를 나누던 두 남성 중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인 남성이 반대 의견을 가진 다른 남성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월에는 파라나주에서 룰라 전 대통령 지지자가 일면식 없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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