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외교 참사는 엎질러진 물이지만 경제 참사라도 막자.. 어떤 역할도 감당할 것"

김동환 2022. 9. 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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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외교 참사는 엎질러진 물이지만 경제 참사라도 막아보자"며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 삶 앞에서 여야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우리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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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 점점 짙어져.. 경제의 큰 위기이자 민생의 위기"
원달러 환율 28일 장중 한때 1440원 돌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외교 참사는 엎질러진 물이지만 경제 참사라도 막아보자”며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 삶 앞에서 여야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우리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블룸버그는 중국과 일본의 화폐가치 하락이 이어진다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며 태국·필리핀과 함께 취약 국가로 꼽았다”고 말했다.

앞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18.4원 오른 달러당 143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1442.2원까지 올라 2009년 3월16일(고가 기준 1488.0원) 이후 13년6개월여 만에 1440원을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6일 올해 엔/달러 환율은 24.922% 그리고 중국 역내 기준 위안/달러 환율은 12.151% 각각 뛰어올랐다면서, 엔화·위안화 약세가 달러 강세의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외환보유고를 쏟아붓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을 힘들게 한다고 전했다. 이는 양국이 아시아 경제·무역에서 차지하는 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13년간 동남아 국가들의 최대 교역 파트너였고,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일본은 주요한 자본·신용 수출국이다. 블룸버그는 이들 국가의 통화 가치 급락으로 글로벌 펀드들이 아시아 지역 전체에서 자금을 회수해 대량 자본 이탈로 이어진다면 진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같은 날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5%에서 2.2%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우리 정부 전망치(2.5%)나 아시아개발은행(ADB)(2.3%)보다는 낮고, 한국은행(2.1%)과 국제통화기금(IMF)(2.1%)보다 높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3.8%에서 3.9%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우리 정부(3.0%)와 한국은행(3.7%)이 내놓은 내년 전망치를 모두 웃돈다.

이 대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무역수지 적자·주가 폭락·가계부채 부담까지 국민의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큰 위기이자, 민생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외경제 취약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위기 대응 의지 표명과 발 빠른 초동 조치는 국내외에 분명한 시그널이 될 것”이라며 “주가 폭락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만큼 국가가 금융 약자의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가부채 증가도 감내하겠다는 각오로 가계부채 대책을 제시하고, 한시적 공매도 제한, 한미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해야 한다”며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1년2개월간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로 증시를 안정화한 경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겠다”며 “정기국회에서 양극화, 불평등을 확대할 정부의 비정한 예산을 바로잡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위기 최소화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다수당의 책임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나아가 “국민의 삶에 여야가 따로 있지 않다”며, “민주당은 어떠한 역할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함께 힘을 모아 경제 참사를 막아내고 위기 극복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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