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비건이 뜬다..전문 음식점 391%, 매출액 272%↑
20~30대 베이커리, 40대 이상 영양제 구매 증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매년 10월 1일은 생명 존중과 환경 보호 등의 목적으로 국제 채식 연맹에서 정한 세계 채식인의 날(World Vegetarian Day)이다. 국내에서도 비건(Vegan)족들이 크게 늘면서 비건 전문점이 코로나 이전 대비 3~4배 늘었고, 비건 영양제, 식품 등에 대한 지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국민카드가 최근 3년간 오프라인 비건 전문 음식점의 신용·체크카드 매출 데이터와 올해 1~8월 온라인 쇼핑몰의 구매 품목 데이터를 활용해 비건 가맹점 매출액과 선호 식품을 분석한 결과, 비건 전문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가맹점 수가 급증했고, 특히 20~30대 여성의 이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최근 3년(2020 ~2022년) 동안 비건 전문 음식점 가맹점 수는 2019년(8월말) 대비 2020년(8월말) 76%, 2021년(8월말) 196%, 2022년(8월말) 391%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각각 33%, 90%, 272% 늘었다.
비건 전문 음식점 중 베이커리 가맹점 수는 같은 기간 각각 100%, 268%, 439%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는 각각 42%, 146%, 376%를 기록했다.
또 레스토랑 가맹점 수는 2020년 50%, 2021년 119%, 2022년 338%로 매년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각각 27%, 55%, 206%로 크게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비건 관련 매출에서는 비건영양제(식물성 오메가3, 비건비타민 등)가 79%, 비건식품이 21%를 차지했다.
비건식품 중에는 빵(비건 식빵, 도넛 등) 36.6%, 대체유제품(식물성 우유, 버터 등)25.6%, 대체육(콩고기 등) 10.5% 순으로 매출액 비중이 높았다.
전 연령대 구매 비중이 높은 빵, 대체유제품, 대체육을 제외하면 20대는 쿠키, 30대는 시리얼류, 40~50대는 만두·떡볶이를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건 전문 음식점 성별, 연령대별 매출액 증감을 보면, 2019년(1~8월) 대비 2022년(1~8월) 20대의 레스토랑, 베이커리 매출액은 각각 300%, 821% 증가했다. 30대는 각각 292%, 424% 증가했다.
베이커리는 20대 여성, 남성 매출액이 각각 930%, 634%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30대 여성은 518% 증가했다.
특히 레스토랑의 매출액이 높은 성별·연령대는 20대 남성(308%), 30대 여성(301%) 이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비건 영양제와 식품의 매출액을 보면, 영양제와 식품으로 매출액 비중은 영양제가 79%, 식품이 21%를 차지했다.
특히 비건(Vegan) 영양제 매출액 비중이 높은 연령대는 50대 이상(86%), 40대(81%), 30대(74%), 20대(60%)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한 비건 품목 중 영양제 매출 비중이 높았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출액 비중이 높은 비건 식품은 빵(36.6%), 대체유제품(25.6%), 대체육(10.5%) 순이었다.
빵, 대체유제품, 대체육을 제외하고 20대가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한 비건 식품이 높은 품목은 ▷쿠키 ▷간편식 ▷시리얼류 ▷견과류 ▷만두/떡볶이 ▷젤리/푸딩 ▷라면/면류 순이며, 30대는 ▷시리얼류 ▷쿠키 ▷간편식 ▷만두/떡볶이 ▷젤리/푸딩 ▷견과류 ▷라면/면류 순으로 온라인 쇼핑에서 구매한 매출액 비중이 높았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비건 문화가 확대됨에 따라 비건 가맹점과 매출이 급속도로 증가했고, 온라인 쇼핑에서까지 다양한 비건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먹거리부터 건강까지 챙기는 퍼스널 헬스케어 관련 매출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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