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카타르 인권문제 비판 담은 월드컵 유니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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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덴마크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카타르의 인권 문제를 비판하는 의미를 담은 유니폼을 발표했습니다.
험멜은 "우리는 덴마크 대표팀의 새 유니폼을 통해 이중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 덴마크 축구의 가장 위대한 성과인 1992년 유럽선수권대회(당시 덴마크 우승)에서 영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카타르와 그 인권 기록에 대한 항의이기도 하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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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덴마크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카타르의 인권 문제를 비판하는 의미를 담은 유니폼을 발표했습니다.
덴마크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 후원사인 험멜은 오늘(29일) 새 유니폼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홈 유니폼은 붉은색, 원정 유니폼은 흰색이며, 서드 유니폼은 검은색입니다.
험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양쪽 가슴에는 험멜과 덴마크축구협회의 로고가 배치됐고 전면엔 희미한 세로줄 무늬도 들어가 있는데, 모든 요소가 유니폼 주 색상과 같아 사실상 단색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험멜은 "우리는 덴마크 대표팀의 새 유니폼을 통해 이중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 덴마크 축구의 가장 위대한 성과인 1992년 유럽선수권대회(당시 덴마크 우승)에서 영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카타르와 그 인권 기록에 대한 항의이기도 하다"고 소개했습니다.
험멜은 "로고를 비롯해 모든 세부 사항을 축소한 이유"라며 "우리는 수천 명의 목숨을 잃게 한 대회에서 눈에 띄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서드 유니폼에 대해선 "검정은 애도의 색이다. 올해 월드컵에서 어울리는 완벽한 색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험멜은 "덴마크 대표팀을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회에 대한 지지와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카타르의 인권 기록과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일한 이주 노동자들의 처우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덴마크 유니폼과 관련해 "월드컵 경기장과 기타 대회 관련 프로젝트를 건설한 3만명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진정한 약속을 사소하게 여기는 것을 거부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카타르는 월드컵 인프라 건설에 투입한 외국인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 환경 등으로 끊임없이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카타르가 월드컵을 유치한 이후 10년간 인도·파키스탄·네팔 등지에서 온 노동자 6천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험멜 스포츠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이정찬 기자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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