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의 법칙 여전히 건재" 외친 인텔..'가성비'로 리더십 되찾나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2022. 9. 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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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텔 이노베이션 2022'에 나타난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공정의 한 단계를 적용하는 데 2년이 걸리지만 인텔은 앞으로 4년간 신공정 5개를 적용하는 목표에 따라 차근차근 궤도를 밟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출시된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4090의 가격이 1599달러부터 시작한 것을 파고들며 겔싱어 CEO는 "최근 들어 GPU 가격이 비싸지고 있는 게 문제"라며 "인텔은 이 같은 문제를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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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이노베이션 2022 개최
329달러 가성비 GPU 처음 내놓아
"창업자의 법칙 여전히 건재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가 27일 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텔 이노베이션 2022'에서 인텔의 신제품 데이터센터용 GPU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텔
[서울경제]

"무어의 법칙은 여전히 살아있고 건재합니다."(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

2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텔 이노베이션 2022'에 나타난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공정의 한 단계를 적용하는 데 2년이 걸리지만 인텔은 앞으로 4년간 신공정 5개를 적용하는 목표에 따라 차근차근 궤도를 밟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고성능 칩으로 갈수록 무어의 법칙은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무어의 법칙은 인텔의 창업자인 고든 무어가 1960년대에 제시한 것으로, 반도체 칩의 집적도가 24개월마다 2배씩 늘어나 성능 향상이 이뤄진다는 것을 뜻한다. 인텔의 중흥기를 상징하기도 하는 이 법칙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인텔은 주로 내놓던 PC용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 외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처음으로 발표해 GPU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AMD에 승부를 던졌다. PC용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전작 대비 성능을 15% 높였고 다중 작업 시 41%까지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가 27일 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텔 이노베이션 2022'에서 GPU의 가격 문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텔

처음으로 내놓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크 A770 GPU'의 경우 ‘가성비 GPU’를 내세웠다. 가격은 329달러부터 시작한다. 최근 출시된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4090의 가격이 1599달러부터 시작한 것을 파고들며 겔싱어 CEO는 "최근 들어 GPU 가격이 비싸지고 있는 게 문제"라며 "인텔은 이 같은 문제를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아크 A770의 경우 엔비디아의 이전 버전 GPU 모델인 RTX3060과 AMD의 라데온 RX 6650XT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겔싱어 CEO는 "경쟁제품보다 최대 65% 갈역한 레이트레이싱 성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텔은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인식 플랫폼인 게티와 스마트폰, PC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솔루션 '유니슨'도 공개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가 27일 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텔 이노베이션 2022'에서 인텔의 신제품 데이터센터용 GPU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텔

동시에 자체 제조에도 주력하고 있는 인텔은 삼성전자, TSMC와 함께 서로 다른 공정에서 설계, 제조한 칩을 첨단 패키징 기술로 연결하는 '통합 칩렛' 컨소시엄도 확대하기로 했다. 팻 겔싱어가 지난해 인텔 CEO에 취임하며 “산업계 리더십을 회복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본격화하는 행보로 읽힌다. 금융 콘텐츠 플랫폼 시킹알파의 아르네 베하이데 애널리스트는 이날 리포트를 통해 “인텔의 변화가 시작되는 지점”이라며 “현재의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어우러진 인텔의 기술적, 재무적 저점이 앞으로의 강세를 위한 완벽한 퍼펙트 스톰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고성능 칩에서 경쟁하는 대신 일부 작은 시장을 만들어내는 전략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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