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요금 인상으로 택시난 잡겠다"..현장선 "글쎄"

조윤하 기자 2022. 9. 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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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당이 택시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택시의 심야 요금을 올리고, 휴무를 줄여 택시 운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부 여당의 심야 택시난 대책 핵심은 택시기사들이 밤에 돈을 더 벌게 해서 거리로 나오도록 유도하겠다는 겁니다.

개인택시는 일부 늘어날지 몰라도,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법인택시는 달라질 게 없다고 얘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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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여당이 택시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택시의 심야 요금을 올리고, 휴무를 줄여 택시 운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반응은 시큰둥 하기만 합니다.

조윤하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정부 여당의 심야 택시난 대책 핵심은 택시기사들이 밤에 돈을 더 벌게 해서 거리로 나오도록 유도하겠다는 겁니다.

밤 10시부터는 택시를 부를 때 호출료를 추가로 올리는데, 이 돈을 카카오 같은 플랫폼이 아니라 기사가 모두 갖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심야에 운행하시는 분들에 대한 보상이 호출료로서 있어야겠다. 호출료에 대한 혜택은 기사님들한테 가야 한다, 플랫폼 회사보다는.]

택시기사들에게 이 대책이 효과가 있을지 물어봤습니다.

[이정무/개인택시 기사 : 저는 (밤에) 안 나갈 것 같아요, 호출료 올린다고 해도.]

개인택시는 일부 늘어날지 몰라도,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법인택시는 달라질 게 없다고 얘기를 합니다.

[A 씨/법인택시 기사 : 요금 2배로 해도 안 나올 거예요. 왜? 지금 야간이 문제잖아요. 지금 이 수입으로는 턱도 없거든. 주 6일 하고 하루 12시간 해서 얼마나 일을 하겠어요, 그게 몇 년을 가겠냐고요.]

실제로 법인택시 기사들 한 달 월급은 196만 원 정도로, 택배의 절반, 버스기사의 60% 밖에 안됩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로 배달과 퀵으로 옮겨간 젊은 택시기사들을 불러내야 하는데, 이번 대책만으론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차재철/전 법인택시 기사 : 지금 택시업계 떠난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느냐면 오토바이 배달 서비스로 갔거든요. 법인 택시들 2백, 3백 겨우 버는데, 오토바이 배달하면은 4백, 5백 버니 오겠어요? 안 오지.]

법인택시를 일정 비용을 받고 개인에게 빌려주는 리스제도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개인택시 기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부 여당은 이런 문제들은 중장기 과제로 넘기겠다는 입장이어서, 현장에선 근본적 해결은 아직 멀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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