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당했다" 가족에 수치심 호소 50대女..경찰조사 전날 극단 선택

박효주 기자 입력 2022. 9. 29. 07:51 수정 2022. 9. 2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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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50대 여성이 성폭행 피해에 대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숨지기 이틀 전 성폭행 피해 사실을 가족에게 털어놓으며 수치심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전주MBC에 "A씨가 남성들의 방문을 거절했고, 사건 발생 후 피해를 호소했다"며 "이른 오전 2시간여 만에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볼 때 의도적인 범행에 무게가 실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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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북에서 50대 여성이 성폭행 피해에 대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숨지기 이틀 전 성폭행 피해 사실을 가족에게 털어놓으며 수치심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전주MBC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50대 여성 A씨가 혼자 사는 집에 전 남자친구 B씨가 친구 C씨와 함께 술을 마시자며 찾아왔다.

당시 A씨는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B씨는 C씨를 데리고 집에 들어와 술자리를 벌였다고 전주MBC는 전했다. 결국 자리가 시작됐고 B씨는 얼마 후 시장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다고 한다.

이후 사건이 발생했다. 당일 오후 A씨는 가족들에게 C씨와 둘이 남아있던 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으며 수치심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MBC가 공개한 A씨와 남동생의 대화를 보면 A씨는 지난 19일 "어저께도 마음먹고 온 거 같아", "B씨는 술 안 먹고 갔고"라고 말했다. 이에 남동생이 "뭐야? 당한 거야?"라고 묻자 A씨는 "당한 거지. 그럼 뭐냐"고 답했다.

A씨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경찰 신고를 하고 증거를 채취했지만, 피해자 조사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밤 10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주MBC는 A씨가 남긴 유서에 "엄마한테 가겠다. 내 아이들 잘 부탁한다. 반려견도 잘 키워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유족 측은 전주MBC에 "A씨가 남성들의 방문을 거절했고, 사건 발생 후 피해를 호소했다"며 "이른 오전 2시간여 만에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볼 때 의도적인 범행에 무게가 실린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자리를 떠난 뒤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밝혔고, C씨는 "강압적인 관계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고인의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돌입했다. 수사를 위해 C씨에게도 출석을 요청한 상태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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