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메리츠화재, '最古'에서 '最高'로 "2025년 1등 목표"
[편집자주] 메리츠금융그룹이 '한진가'의 금융 계열에서 100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그 중심엔 설립 100주년을 맞이한 메리츠화재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메리츠증권이 자리하고 있다. 전문경영인 김용범 부회장과 최희문 부회장의 철저한 성과주의 경영 덕분이다. 그 뒤엔 조정호 회장의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1922년 우리나라 최초 손해보험사인 '조선화재해상보험'으로 출발해 올해 100주년을 맞는 메리츠화재가 2025년까지 '장기인보험 매출 1위, 당기순이익 1위, 시가총액 1위1'라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2015년 김용범 부회장이 메리츠화재를 맡은 이후 질주도 빨라지고 있다. 2015년 당시 1690억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6631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 상반기만 464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올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먼저 손익계산서를 부문별로 쪼개 임직원 개개인이 각자의 성적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성과가 났을 때의 보상도 확실히 챙겼다. 조직의 부속품이 아닌 사업 독립체를 운영하는 '사업가 마인드'를 직원 개개인이 갖도록 하고 실적을 낼 수 있는 체계를 만들려는 노력이었다고 메리츠화재는 설명한다.
보험사의 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업조직도 본사와 영업점포가 직접 연결되는 구조로 과감히 바꿨다. 절감된 영업관리 비용은 상품경쟁력을 높이면서 동시에 설계사 지원 용도로 활용됐다. 설계사가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이를 통해 회사도 도약하는 동반 성장 모델도 이때 구축됐다.
공격적이고 기존 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사업비 운영으로 인해 경쟁사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지만 "임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김 부회장의 신념은 외부의 시선에 상관없이 그대로 추진됐다.
모든 설계사가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영업관리자인 본부장으로 승격할 수 있고 성과를 계속 내면 임원도 될 수 있는 길도 만들어졌다. 또 비효율적인 보고용 문서 작성과 파워포인트 사용도 금지시켜 문서 작성이 기존 대비 80% 이상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대면 결재를 없애고 전자 결재를 전면 시행해 업무 집중도도 높였다"며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회의는 없애고, 모든 회의는 30분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은 김 부회장이 메리츠화재 CEO로 취임한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수년안에 업계 2~3위가 아닌 당당한 업계 1위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그동안 손해보험업계에서 이른바 '넘사벽'으로 여겨졌던 삼성화재에 대한 정면 도전이기도 하다.
많은 성장을 거두긴 했지만 메리츠화재의 자산규모는 아직 삼성화재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보험사는 자산이 체력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몸집을 더욱 키울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최근 5년여간 손보업계에서 메기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5위가 2~3위권으로 도약하는 것과, 1위를 꿰차는 것은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메리츠화재가 얼마나 성장할 지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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