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자연·문화·산업 연계 '어촌관광' 스토리텔링 강화"

이연제 2022. 9.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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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해양수산포럼 정책 세미나
본지 후원, 어촌 발전 전략 모색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노력 필요
내수면협동조합 설립 지원 확대
ICT기술 접목 관광도시로 거듭
▲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맞아 강원어촌의 새로운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강원해양수산포럼’ 정책 세미나가 28일 강릉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가 심화되고, 레저·휴양·관광의 공유공간으로 동해안의 활용도가 증대되고 있는 전환기를 맞아 강원어촌의 발전 전략을 새롭게 모색하는 논의마당이 마련됐다.

강원해양수산포럼(회장 엄광열)과 강원어촌특화지원센터(센터장 정선환)는 28일 강릉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산·학계 전문가와 해양수산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강원어촌의 새로운 대응’을 주제로 2022년 제2차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원도민일보가 후원한 이날 세미나는 강원도가 ‘특별자치도’로 새로운 위상과 권한을 부여받는 기회의 시대를 맞아 해양과 어촌의 미래 발전전략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세미나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김옥식 강릉원주대 교수)’, ‘내수면 어업 활성화 방안(강원대 최재석 박사)’, ‘해양관광, 어촌관광, 스마트관광(이광표 박사·와바다다대표)’ 등의 주제발표에 이어 어촌·어항 및 유통 전문가, 수산 공무원 등의 토론 논의가 전개됐다.

김옥식 교수는 해양환경 변화를 다룬 주제발표에서 “국립해양조사원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립수산과학원 등 전문기관 분석 결과 온실가스 배출 등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전체 연안의 평균 해수면이 9㎝ 가량 상승했고, 표층 수온은 1980년 최저 수온 대비 1.6도가 올랐다”며 “2100년에는 우리나라 평균 수온이 일본 오키나와 열도와 비슷한 상황이 될 것 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이로 인해 태풍의 위력 증강, 바닷물 염분 감소, 산소 공급 저하, 동물성 플랑크톤 감소 등의 치명적 악영향이 초래되고 해양 생물종 감소, 바다 사막화(갯녹음), 녹조·적조 심화, 해양 산성화 등 심각한 피해가 현실화 되고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 중립 등의 국제적 노력과 함께 국가 차원에서 해양 반응 모니터링 확대, 어업자원 변동 예측 기법 개발, 생태 환경 보존 및 복원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재석 박사는 내수면 어업 활성화 방안 발표를 통해 “강원도 내수면은 1차 생산한 수산자원의 2차 가공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접목하지 못하고 있고, 내수면 어족자원이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호수소 휴식년제와 고부가가치 어종 방류 확대, 내수면 종합발전계획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박사는 이어 “내수면협동조합 및 바이오 기업체 설립을 통해 내수면 1차산업을 6차산업으로 특화 변형하는 지원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군별 내수면 지원조례 확대 제정과 함께 내수면 어자원의 펫사료화, 메기 등의 민물어종을 이용한 바이오 산업 활성화, 강원도가 주력하고 있는 대서양 연어 스마트양식클러스터 사업과 연계한 바이오 산업 육성 등의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광표 대표는 해양·어촌관광 주제발표에서 “어촌관광은 어촌 공간에서 어민이 주체가 돼 자연경관, 전통문화, 생활과 산업을 매개로 도시민과 어촌 주민 간의 체류형 교류활동으로 정의 할 수 있다”며 “해설이 있으면 관광, 없으면 노동 이라는 인식 아래 어촌관광에 스토리를 입히고 ICT기술을 접목, 편리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늘그네터, 스마트짚라인, 아쿠아케이블카, 수상트램플린 등의 체험시설과 국내·외 어촌관광 사례를 제시한 이 대표는 “어촌의 옛날은 잊고, ‘반어반광(半漁半光)’이 접목되는 어촌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카누, 패들보드를 이용한 동해안 종주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주제발표에 이어 엄광열 강원해양수산포럼 회장의 사회로 정선환 강원어촌특화지원센터장, 이동희 환동해본부 수산정책과장, 심정남 한국어촌어항공단 동해지사장, 최석림 강릉시 해양수산과장, 조규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강원지역본부장 등의 심도있는 토론·논의가 더해졌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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