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기자평가단] 비긴, 비건 바디워시

이영욱 2022. 9. 2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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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내 몸과 환경을 위해 비건(Vegan)을 골랐죠." 코로나19 팬데믹,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등으로 인해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화장품을 살 때도 '착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뷰티업계도 이에 발맞춰 내 몸에 순하고 환경까지 고려한 '비건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비건 화장품이란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고, 동물성 원료 대신 자연 유래 친환경 성분만을 사용하는 화장품을 의미한다. 화학적 합성 원료가 아닌 동식물 유래 원료를 95% 이상 함유한 천연 화장품이나 동식물성 원료를 포함해 유기농 원료를 10% 이상 함유한 유기농 화장품과는 다른 개념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1년 163억달러로, 2025년 약 208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뷰티업계에 거세게 불고 있는 비건 트렌드 속에서 이번주 기자평가단은 '비건 바디워시'를 평가했다.

전통의 뷰티기업부터 뷰티 분야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패션기업까지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기자가 아닌 한 명의 소비자로 돌아가 꼼꼼하게 평가했다.

박빙의 경쟁에서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한 제품은 5점 만점에 4.24점을 받은 롱테이크 '샌달우드 인텐시브 바디워시'였다.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선보인 롱테이크는 깊은 숲에서 영감을 받은 감각적인 우디향이 돋보이는 고효능 제품을 표방한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목공소에서 사용하고 남은 오크우드 업사이클링 향료를 전 제품에 적용해 오랜 시간 우디향을 느낄 수 있고 비건 인증을 획득해 안심하고 쓸 수 있다. 평가단은 제품 특유의 우디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영욱 기자는 "비교 제품군 중 향이 가장 강한데 부담스럽지는 않다"며 "따뜻한 감성의 향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송경은 기자도 "씻을 때 짙은 나무 향기를 느낄 수 있었고 세정 후엔 은은한 잔향이 오래 유지됐다"며 "업사이클링 오크우드를 활용했다는 점이 비건 제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점으로는 보습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오수현 기자는 "풍성한 거품이 일어 세정력은 좋지만 샤워 후 촉촉함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4.2점으로 아쉽게 1위를 놓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뱀포드 '제라늄 핸드 앤 바디워시'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뱀포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친환경·유기농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이자 클린 뷰티 전문 편집숍인 레이블씨의 대표 브랜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제라늄 핸드 앤 바디워시는 뱀포드 대표 상품 중 하나이며 제라늄, 페퍼민트, 유칼립투스 등 식물성 성분이 블렌딩된 투명한 젤 타입으로 부드럽고 촉촉한 제형이 특징이다.

오수현 기자는 "심신이 안정되는 듯한 느낌의 스파향이 샤워를 기분 좋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며 "사용 후 피부 당김이 없을 정도로 순해 눈길이 갔다"고 호평했다. 이영욱 기자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세정력이 좋았고 보습력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다만 "용량 대비 가격이 비싸다" 등 평가 제품군 중 '가격' 면에선 가장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서 3위는 LF 아떼의 '뉴아워 리퀴드 솝'이 차지했다. 4.02점을 받은 해당 제품은 스위스 허브가 주는 촉촉한 보습력이 특징이다. LF에 따르면 이 제품은 스위스 알프스에서 재배된 유기농 허브가 피부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 보유력을 높여 촉촉한 피부로 케어해주고,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의 약산성 클렌저가 거품을 만들어 피부에 자극 없이 깨끗한 클렌징을 돕는다.

평가단에서도 순한 저자극성 제품에 호평이 이어졌다. 강민호 기자는 "제품이 몸에 부드럽게 발리는 느낌"이라며 "샤워 시 자극이 적고, 물로 씻어냈을 때 끈적하거나 미끌거리는 느낌이 없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송경은 기자는 "기분 좋은 향의 제품"이라며 "소량으로도 세정이 잘돼 만족스러웠다"고 답했다. 다만 거품이 잘 일지 않아 세정력이 부족한 것 같다거나 비건 화장품 특유의 개성이 부족한 것 같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4위는 LG생활건강 비욘드의 '딥모이스처 크리미 바디워시'였다. 평가 제품 중 유일하게 3점대(3.8점) 점수를 받았는데, 비건 화장품 같지 않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강영운 기자는 "기존 바디워시와 차별점이 무엇인지 알기 힘들다"며 "개성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송경은 기자도 "숲향에 가까운 타 제품과 달리 달콤한 향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오수현 기자는 "가성비와 만족감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향과 보습력 모두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고, 강민호 기자 역시 "풍부한 수분감과 더불어 비교 제품군 중 용량이 가장 커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정리 =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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