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계의 거장' 존 윌리엄스, 엘리자베스 여왕의 마지막 기사 됐다
‘조스’, ‘스타워스’, ‘인디아나 존스’, ‘ET’ 등 많은 할리우드 히트 영화들의 주제곡을 쓴 영화음악 작곡가 겸 지휘자 존 윌리엄스(90)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명예기사 작위를 받게 됐다고 영국 정부가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윌리엄스를 포함해 여왕이 서거 직전 승인한 외국인 훈·포장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윌리엄스는 줄리아드 음악학교에서 피아노를 공부한 뒤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 방송 프로와 드라마음악으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반세기 가까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1975년 작 ‘조스’를 시작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콤비를 이뤄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여러 영화음악 주제곡을 작곡했다. 아카데미상에 50차례 후보로 올라 다섯 차례 트로피를 받았다.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의 판타지 소설을 스크린에 옮겨 대성공을 거둔 해리 포터 시리즈의 테마 음악도 윌리엄스의 작품이다.
윌리엄스는 대중적인 영화음악을 만들면서도 정통 교향악 스타일을 고집해 클래식 음악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하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실제로 세계 유명 교향악단들과 여러 차례 협업했다. 올해 그의 90세를 축하하는 콘서트가 잇따라 열렸다. 윌리엄스는 최근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표창도 받았다. 스타워스, ET 등 공상과학 영화들의 테마곡을 작곡해 인류가 과학기술에 관심을 갖도록 이바지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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