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 동원령에 "미 시민권자 즉각 러시아 떠나라"

배준우 기자 2022. 9. 2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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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러미국대사관은 대사관 홈페이지에 보안 경보 글을 올려 "러시아가 시민을 군에 동원하기 시작했다"며 "미국 시민은 러시아로 여행해선 안 되고, 러시아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시민은 즉각 러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러시아는 이중국적의 미국 시민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고, 미국의 영사 지원 접근을 거부하거나 미 시민의 러시아 출발을 막을 수도 있다"며 "이중국적자를 징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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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령 반대 시위대 제압하는 러시아 경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세(戰勢) 회복을 위해 러시아 예비군 30만 명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체류 중인 미국 시민권자들에게 즉각 러시아를 떠나라고 촉구했습니다.

주러미국대사관은 대사관 홈페이지에 보안 경보 글을 올려 "러시아가 시민을 군에 동원하기 시작했다"며 "미국 시민은 러시아로 여행해선 안 되고, 러시아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시민은 즉각 러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러시아는 이중국적의 미국 시민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고, 미국의 영사 지원 접근을 거부하거나 미 시민의 러시아 출발을 막을 수도 있다"며 "이중국적자를 징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러시아 탈출'을 공식 권고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무차별적인 동원령을 내리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미국 여행자나 이중국적의 미 시민권자가 징집되거나 동원령 반대 시위에 연루돼 체포될 경우 외교적으로 복잡해질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입니다.

그만큼 미국도 현재의 러시아 내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미 국무부는 현재 자국민의 러시아 여행을 금지하는 여행 경보 4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4단계는 여행 경보 1∼4단계 중 최고 등급입니다.

주러미대사관의 보안 경보 (사진=주러미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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