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푸틴 '核 사용' 경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호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퇴임한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헬무트 콜 재단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푸틴의 경고를 허풍으로 치부하지 말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허풍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결코 나약함의 표시가 아닌 '정치적 지혜'다"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르켈 "재임 기간 우크라 사태 막으려 노력했다"..책임론 일축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퇴임한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헬무트 콜 재단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푸틴의 경고를 허풍으로 치부하지 말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허풍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결코 나약함의 표시가 아닌 '정치적 지혜'다"라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동원령을 발표하며 "국가와 국민 방어를 위해 분명히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며 "이는 허풍이 아니다"라고 하는 등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르켈 총리는 퇴임 이후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책임론을 일축해 비판을 받아왔다. 과거 로이터통신은 보수 성향의 메르켈 전 총리가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직후 짤막한 성명만을 낼 뿐 이후에는 침묵을 일관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메르켈 총리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 마을에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소식이 전해질 당시(4월) 우크라이나가 아닌 '엉뚱맞은' 이탈리아를 방문해 비난을 받았는데, 그는 이탈리아를 방문한 것이 논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자신은 더 이상 총리 신분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이후 메르켈 총리는 6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현재 상황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 재임 기간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2014년 러시아와의 민스크 합의가 잘 이행되지 않은 것은 큰 슬픔"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우크라이나 상황은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르켈 전 총리는 지난 2005년 11월 취임해 4선에 성공, 독일을 16년간 이끈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첫 동독·여성·물리학 박사 출신 총리이자, 동·서독 통일을 이끈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최장수' 역사를 쓰는 데 이어 전후 독일 연방공화국 사상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물러나는 총리'로 기록됐다.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입양 딸 10년 전 가출했는데 빚 독촉장 날아와…파양할 수 있나"
- 김여정 자녀 추정 아이들 포착…손잡고 신년 공연장에
- "안경 씌웠더니 홍준표와 똑같다"…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철거 민원 등장
- 무안공항 400만원 선결제했는데…카페, 100만원 팔고 "끝났다" 시끌
- 김흥국, 체포 저지 집회 등장 "내 별명 '계엄나비'…윤석열 지키자"
- '애경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제주항공 모회사' 몸 낮추기?
- 다 깨진 캐리어에 '탄 냄새'…계단 난간 부여잡고 또 무너진 유가족
- 아파트 거실에 닭 수십 마리 '푸드덕'…양계장 만든 세입자 경악
- "어르신 무시하나"…MBC '오늘N' PD 무례 논란에 시청자들 비판
- 정혜선 "20대 때 액션 배우 박노식과 키스신…50년 전엔 실제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