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 스튜디오서 '눈물'→MC들 '당황'..왜? "지방 촬영 후 아기가 어색해한 거 떠올라" (라스)

“주변에 왜 이렇게 우는 남자가 많아요?”

임호가 스튜디오에서 눈물을 보였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투머치 그 잡채' 특집으로 하희라, 임호, 김영철, 정겨운이 출연했다.

임호가 사극 출연으로 얻은 육아 노하우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왕을 하다 보면 세자를 보게 된다. 20대 때부터 아기를 안고 ‘허허허허’하고 웃었다. 왕이 아기를 달래기에 굉장히 불리한 조건이다. 시뻘건 옷을 입고 수염을 붙이고 있지 않냐. 자고 있는 아기를 안을 때 아기 어머니가 조심히 안으면 안 깰 거라고 하지만 잠에서 깼을 때 얼마나 놀라겠냐. 그래서 촬영 중간중간 어머니들을 찾아가 아기를 안는 법부터 달래는 법까지 배우며 조금 노하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첫아이가 태어났을 때 악조건에서 얻은 노하우로 아이를 안았더니 아기가 짝하고 안기더라. 아내가 자는 동안 제가 재우고 착유를 해 놓으면 먹이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때 임호가 눈물을 보였다. 지방 촬영으로 인해 4주 정도 집을 비웠다가 돌아오니 아기가 그새 엄마 품이 익숙해졌다는 것. 임호는 “아기 안았을 때 어색해서 꿈틀꿈틀하는 거 아시죠? 그걸 느끼는 순간 너무 서운했다. 다음날 매니저를 붙잡고 울었는데 지금도...”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여 MC들을 당황케 했다.

이에 하희라는 “갑자기 감정이입이 (돼서 우는 거다)...나도 눈물 나. 누가 울면 같이 울어요”라고 해 스튜디오를 당황케 했고, 임호가 “지금도 갑자기 확 떠오른다”고 하며 재차 눈물을 보이자 김구라는 하희라에게 “주변에 왜 이렇게 우는 남자가 많아요?”라고 묻기도.

이후 임호가 “살다가 그렇게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사랑하는데 그 존재가 날 불편해한다는 걸 느낀 게 그때가 처음이다. 사실 저는 그 4주 동안 아이를 안을 것만 기대하고 갔다.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감정을 설명하자 하희라는 “이 상황을 너무 이해하는 게 최수종씨가 ‘왕건’을 찍을 때 둘째가 태어났는데 아이가 낯가림을 시작할 무렵이라 아빠만 보면 울었다. 그래서 최수종씨가 울었다. 이 얘기를 듣는데 너무 공감됐다”고 덧붙였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아 무슨 마음인지 알 거 같아”, “순둥순둥하시네”, “좋은 아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