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의문사' 이란인 유족, 체포 풍속 경찰 고소

이승민 2022. 9. 2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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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의 도화선이 된 '히잡 의문사' 사건의 유족들이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8일(현지시간)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고(故) 마흐사 아미니(22)의 가족들은 이날 아미니를 체포·조사한 풍속 경찰들을 고소했다.

유족 측 변호인인 살레흐 니크바크트는 이날 ISNA에 "아미니를 거리에서 체포한 단속 요원과 심문 과정에 참여한 경찰들을 상대로 사망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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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안 써 체포된 여성 의문사' 사건 보도하는 이란 일간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에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의 도화선이 된 '히잡 의문사' 사건의 유족들이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8일(현지시간)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고(故) 마흐사 아미니(22)의 가족들은 이날 아미니를 체포·조사한 풍속 경찰들을 고소했다.

유족 측 변호인인 살레흐 니크바크트는 이날 ISNA에 "아미니를 거리에서 체포한 단속 요원과 심문 과정에 참여한 경찰들을 상대로 사망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미니는 지난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6일 숨졌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폭력을 쓴 적이 없다며 심장마비가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지만, 유족은 아미니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아미니 사망 사건을 계기로 테헤란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12일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날 기준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인한 사망자 수가 60명이라고 집계했다.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사람 수는 2천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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