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세이브' 이정용 "고우석 때문에 불가능..다행히 하나 채워"[SS대전in]

윤세호 2022. 9. 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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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마무리투수가 휴식을 취하는 상황에서 해답이 됐다.

LG 우투수 이정용(26)이 고우석을 대신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통산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정용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이브가 특별히 하고 싶은 것보다는 지금까지 승이랑 홀드는 했는데 세이브가 없었다. 고우석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세이브를 하면서 짐 하나 덜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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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정용. 서울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대전=윤세호기자] 최고 마무리투수가 휴식을 취하는 상황에서 해답이 됐다. LG 우투수 이정용(26)이 고우석을 대신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통산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정용은 28일 대전 한화전 9회말 2사 2, 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김인환을 상대했고 속구로만 승부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김인환에게 던진 공 네 개 모두 속구였는데 마지막은 하이 패스트볼 헛스윙 삼진이었다. 이로써 이정용은 2020년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선 후 통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4-1로 한화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이정용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이브가 특별히 하고 싶은 것보다는 지금까지 승이랑 홀드는 했는데 세이브가 없었다. 고우석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세이브를 하면서 짐 하나 덜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인환과 승부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하이 패스트볼을 생각했다. 한 방이 있는 타자지만 하이볼로 가는게 내가 이길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속구에 자신도 있었다. 맞더라도 빠른 공으로 승부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 게 된 것을 두고는 “딱히 준비는 하지 않았다. 불펜투수들끼리 상대 타순을 보고 거기에 맞춰서 나가기로 돼 있었다. 나는 상대 7번 타순이 오면 나가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처음 경험하는 세이브 순간에 대해서는 “그냥 (유)강남이형과 포웅했다. 이전에도 9회 동점 상황은 많이 나가봤다. 패전투수도 됐다. 점수를 내주면 끝나는 마무리투수가 어떻게 보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정용은 올시즌 후 상무 입대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상무에서 여건이 된다면 선발투수로 전환할 수도 있다. 즉 언제 다시 세이브를 올릴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그는 “일단 투수로서 여러가지를 경험하고 싶다. 선발로 잘 되면 내 활용도도 올라간다.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며 “그리고 세이브는 어차피 안 된다. 우리 팀에는 우석이가 있기 때문에 다음 세이브는 어렵다. 그래도 오늘 하나 했으니까 괜찮다”고 웃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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