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말한 변화는 결국 SON 위치, '부동의 선발' vs '고민 많은 수비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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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열쇠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코스타리카(2대2 무)-카메룬(1대0 승)과 9월 A매치 2연전을 치렀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게 사실상 '프리롤'을 맡겼지만, 그의 위치에 따라 포메이션을 살짝 조정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을 통해 베스트11을 거의 확정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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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변화의 열쇠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코스타리카(2대2 무)-카메룬(1대0 승)과 9월 A매치 2연전을 치렀다. 1승1무로 경기를 마감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두 경기에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를 시도하려고 한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아직 있지만, 준비는 거의 마무리됐다. 팀 조직은 괜찮은 상황"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이강인(레알 마요르카) 활용법 등을 평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벤투 감독은 큰 변화를 거부했다. 예상과 달리 결과적으로 기본 틀 안에서 아주 약간의 변화를 줬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게 사실상 '프리롤'을 맡겼지만, 그의 위치에 따라 포메이션을 살짝 조정했다.
한국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4-4-2전형에 가까운 4-1-3-2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려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짝을 이루게 했다. 그 뒤는 황희찬(울버햄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권창훈(김천 상무)을 배치해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 현대)와 오른쪽 풀백 윤종규(FC서울)도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메룬전에선 대형이 달랐다. 앞선 경기와 달리 수비에 조금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벤투 감독은 4-2-3-1전형을 들고 나왔다. 손흥민을 원톱으로 세웠다. 2선에는 황희찬 이재성(마인츠)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배치했다. 황인범과 손준호(산둥 루넝)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중원의 숫자와 라인의 높낮이를 조금 조정하는 변화를 주었다. 그에 따른 선발 라인업도 약간 달랐다.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을 통해 베스트11을 거의 확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번에 총 19명의 선수를 실전 점검했다.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선 선수는 6명이었다.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김진수(전북 현대) 김민재(나폴리) 김승규(알샤밥)였다. 부동의 선발이었다. 이 밖에 황의조 이재성 등은 각각 1차전과 2차전 선발로 뛰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벤투 감독이 공격 진영과 골키퍼에선 이미 윤곽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
남은 결정의 과제는 수비다. 왼쪽 풀백은 김진수와 홍 철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김민재의 짝은 미정이다. 김영권(울산 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의 경합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고민은 오른쪽 풀백이다. 김태환(울산 현대)이 위치하고 있는 가운데, 벤투 감독이 윤종규와 김문환을 이번에 테스트했다.
수비력을 강화할 수 있는 '더블 볼란치'도 미정이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큰' 정우영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겼다. 하지만 카메룬전에선 손준호-황인범으로 더블 볼란치를 실험했다. 다만, '큰' 정우영-손준호의 더블 볼란치는 점검하지 않았다. 손준호를 빼고 '큰' 정우영을 투입했다. 벤투 감독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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