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번째..최혜진, 이제 한 번 웃자

김경호 선임기자 2022. 9. 2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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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첫해, 22개 대회·85라운드
강철 체력에 컷 탈락 한 번도 없어
29일 개막 디 어센던트 첫 승 도전

최혜진(23·사진)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거의 전 대회에 출전 중이다. 22개 대회, 85라운드를 소화하고도 끄덕없는 체력에,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혜진은 29일 미국 텍사스주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GC(파71·6517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디 어센던트 LPGA(총상금 17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미 출전신청을 한 다음주 LPGA 메디힐 챔피언십(캘리포니아주)까지 치르면 7주 연속 강행군으로 24개 대회를 마치게 된다. 최근 이동경로를 보면 캐나다와 미국 동부 2경기, 서부에서 1경기를 치르고 동부와 중부로 가 3경기를 한 뒤 다시 서부에서 1개 대회를 치르는 일정이다.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한 차례씩 대회를 치르고 미국에서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과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하면 루키 시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다.

최혜진의 22개 대회 출장은 전체 공동 8위, 85라운드는 2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챔피언들만 출전한 시즌 개막전과 신인으로 출전자격을 얻지 못한 아시안 스윙 2경기(싱가포르, 태국) 등 3개를 빼면 최혜진이 스스로 뺀 대회는 지난달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1개뿐이다.

최혜진은 지난주 아칸소 챔피언십을 마친 뒤 “아직 미국에 집을 마련하지 못해 대회를 마치고 돌아가 쉴 곳이 없다. 그냥 대회에 계속 나가는 게 더 편하고, 신인이기에 가능하면 많이 대회 코스를 경험해보고 싶다”고 강행군 이유를 밝혔다.

놀라운 점은 최혜진이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고, 85라운드 중 54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내 전체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시즌 상금 189만1440달러(약 27억원)는 전체 5위로 우승하지 못한 선수 중 최고다. 2승을 챙긴 신인상 선두 아타야 티티쿤(188만1392달러·태국)보다 1계단 위다.

최혜진은 지난해 한국에서도 28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4개 대회에 컷 탈락했고 한 차례 기권하면서 89라운드만 소화했다. 이동거리가 짧은 국내 투어 시절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최혜진은 북미 지역과 유럽, 아시아를 돌며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한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9차례 톱10에 오른 최혜진의 남은 목표는 그토록 바라는 첫 우승, 그리고 신인상 레이스 역전이다. 남은 6개 대회에서 이루지 못할 목표는 아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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