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일가족을 짓누른 '간첩의 낙인'..KBS1 '다큐 인사이트'
이혜인 기자 2022. 9. 28. 22:34
1976년 9월 ‘거문도 간첩단 사건’은 한 집안에 비극을 불러왔다. 당시 남파 간첩 중 한 명은 거문도에 있던 삼촌 집을 찾은 직후 사살됐다. 삼촌 집 일가족은 그 후로 간첩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오랜 세월 고초를 겪었다.
29일 KBS 1TV <다큐 인사이트>에서는 ‘간첩과 섬소녀’ 편을 방송한다. 거문도 간첩단 사건으로 한 집안이 겪은 일과 재심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삼촌 일가족은 이 사건으로 인해 고문을 당하고 감옥에 갔다. 집안의 막내딸이었던 김영희씨는 광주교도소에 수감됐다. 그곳에서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수감됐던 유영수씨를 만났다. 유씨는 수감생활이 끝난 후 김씨에게 청혼했고, 두 사람은 일본 오사카에서 결혼했다.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 재심 변호를 위해 일본을 찾은 변호사들에게 유씨는 본인의 사건보다 처가가 겪은 간첩단 사건의 재심을 위해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그 결과 2022년 9월1일 김씨 가족은 재심 선고 공판에서 전원 무죄 선고를 받았다. 재판부는 국가폭력에 대해 김씨 가족에게 사죄했다. 방송은 오후 10시.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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