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만 만나면 펄펄' kt 소형준 "두산전 호투 비결은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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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wiz의 오른손 선발 투수 소형준(21)은 2020년 데뷔 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13차례 선발 등판해 8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소형준은 올 시즌에도 두산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하며 4경기에서 패 없이 3승을 따냈다.
키움과의 3위 싸움에서 분수령이 될 중요한 경기에 선발 등판한 소형준도 두산전이라는 자신감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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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오른손 선발 투수 소형준(21)은 2020년 데뷔 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13차례 선발 등판해 8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데뷔 해인 2020년에는 6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51로 3승 1패를 기록했고, 이듬해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0으로 2승을 챙겼다.
소형준은 올 시즌에도 두산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하며 4경기에서 패 없이 3승을 따냈다.
이 때문에 유독 두산과의 경기에서 호투를 잘 던지는 소형준을 두고 팬들은 '곰 사냥꾼'이라는 애칭을 지어줬다.
28일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 등판한 소형준은 이날 경기에서도 곰 사냥꾼의 면모를 뽐냈다.
앞선 6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 3패로 부진했던 소형준은 87일 만에 다시 만난 두산을 보약 삼아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8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은 물론 2020년에 이어 2년 만에 시즌 13승(5패) 고지를 밟았다.
소형준의 호투 덕분에 두산을 8-0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한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를 0.5게임으로 줄이며 3위 탈환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키움과의 3위 싸움에서 분수령이 될 중요한 경기에 선발 등판한 소형준도 두산전이라는 자신감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경기 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소형준은 인터뷰에서 "두산에 강하기도 하고 이번 경기를 이기면 팀이 3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해서 던졌다"면서 "정규시즌 중 한 경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부담감을 생각하지 않고 던졌다"고 말했다.
두산에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선 "항상 결과가 좋다 보니까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며 "자신 있게 던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13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 소형준은 새로운 기록 도전보다는 남은 7경기에서 팀 상황에 맞춰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14승 신기록을 세우는 것보다는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제 컨디션을 살펴서 팀 상황에 맞게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투구 이닝 기록(166⅓이닝)을 경신한 소형준은 최근 체력적 한계를 느낀다면서도, 이를 이겨내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소형준은 "데뷔 후 3년 동안 이렇게 많이 던진 적이 없어서 사실 후반기 들어오면서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며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경기를 잘 풀어가는 능력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며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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