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랑, 너도 오르니..
삼양식품도 짱구 등 15%↑
새우깡과 초코파이에 이어 꽃게랑까지 과자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다음달부터 꽃게랑 등 6개 과자 제품 가격을 13.3% 올린다.
이에 따라 야채타임, 쟈키쟈키, 스모키 베이컨칩 등의 편의점 판매가격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된다. 빙그레는 다른 유통채널에서도 순차적으로 가격을 올린다.
빙그레 관계자는 “밀가루와 팜유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과자 제품 가격을 지난 2013년 이후 8년 만에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양식품도 다음달부터 사또밥, 짱구, 별뽀빠이 등 3개 제품 가격을 15.3% 올린다.
사또밥과 짱구는 편의점 판매가격이 1300원에서 1500원으로 15.4%, 별뽀빠이는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가격이 뛴다. 이는 2016년 4월 이후 6년6개월 만의 인상이다.
앞서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새우깡(6.7%), 꿀꽈배기(5.9%) 등 23개 스낵제품 출고가를 평균 5.7% 올렸다. 지난 3월 한 차례 올린 스낵 가격을 6개월 만에 다시 인상한 것이다. 1100원이던 새우깡은 현재 대형마트에서 1180원에 팔리고 있다.
오리온도 이달 15일부터 파이,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했다. 초코파이 한 상자(12개)의 편의점 판매가격은 4800원에서 5400원으로 올랐다. 포카칩(66g)과 꼬북칩(80g)은 각각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됐다.
정부가 식품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당장 연일 최고점을 기록 중인 원·달러 환율이 발목을 잡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밀가루와 팜유 등 주요 원재료의 경우 6개월분을 비축하는데 현시점에서 달러 결제를 하면 부담은 더 커진다”면서 “연말이나 내년 초에도 추가 가격 조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과자값이 도미노처럼 인상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식품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비용 부담을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가격을 인상한다고 하지만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코스피 상장 식품기업 36개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 늘었다. 30개 업체는 매출이 증가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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