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13승 타이' 소형준 "14승 중요치 않아.. 팀 승리&준PO 직행이 중요"[수원에서]

허행운 기자 2022. 9. 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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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시즌에 무려 13승을 거두면서 kt 위즈를 넘어 대한민국 우완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은 소형준이 커리어 두 번째로 13승 고지를 밟았다.

소형준은 28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최종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0구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무실점하면서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피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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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데뷔 시즌에 무려 13승을 거두면서 kt 위즈를 넘어 대한민국 우완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은 소형준이 커리어 두 번째로 13승 고지를 밟았다. 개인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는 한 번의 등판이 더 있을 수도 있지만, 소형준의 관심사는 그것이 아니다.

ⓒ스포츠코리아

소형준은 28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최종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0구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무실점하면서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피칭을 선보였다. 팀도 8-0으로 승리해 소형준은 시즌 13승(5패)을 챙겼다.

지난 전반기에만 무려 10승 2패, 평균자책점 2.55를 찍었던 소형준이다. 데뷔 시즌 무려 13승 투수라는 업적을 쌓으면서 기대를 한껏 올린 소형준은 2년차 시즌에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훨훨 날아오르면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새로 쓰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기에 잠시 승리와 연이 없으면서 13승 고지를 밟는 데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팀이 키움 히어로즈와의 치열한 3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지금, 팀에 소중한 승리를 선사함과 동시에 13번째 선발승에도 성공한 소형준이었다.

ⓒkt 위즈

경기를 마치고 만난 소형준은 "제 승리보다 팀이 키움과 순위 싸움을 하고 있어서 팀이 이기는 방향으로 던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그리고 흡사 포스트시즌이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이 부분이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도 언급했듯 역시나 kt의 모든 관심사는 '키움을 잡느냐 못 잡느냐'다. 소형준은 "항상 시즌 이맘때쯤이면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타 팀 경기 스코어도 많이 확인한다. 그래도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기는 것이다보니 선수단 모두가 집중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제 대망의 144경기까지 단 7경기 만을 남겨두게 됐다. 소형준이 한 번 더 등판을 할지 말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만약 한 번 더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그는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쓸 도전 기회를 얻게 된다.

소형준은 "감독님, 코치님과 (이날 경기 후) 컨디션을 보자고 했다. 앞으로 상태를 좀 지켜보고, 팀의 순위 싸움 상황도 봐야 하고 해서 아직 잘 모르겠다"라며 그의 14승 도전 여부에는 물음표를 남겨뒀다.

ⓒ스포츠코리아

이어 그는 "전반기 페이스가 빨랐다. 다만 그 때 8승 혹은 9승이었으면 마음이 초조했을 수 있는데 10승을 찍어둬서 그런 점은 없었다"라며 개인 승수보다는 최대한 팀 승리에 일조하는 방향으로 마음가짐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형준에게 이날 등판이 더 특별했던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본인의 모교인 유신고 후배들이 이날 수원kt위즈파크를 방문한 것. 지난 7월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를 3년 만에 제패한 유신고 후배들은 이날 kt 관중석에 모여 앉아 선배를 향한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소형준은 "오늘 선발 투수다보니 사전에 만나진 못했다. 애들이 불펜 앞에 앉아 있어서 몸 풀 때 잠깐 인사 정도만 짧게 나눴다"며 후배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제 오는 29일 잠실에서 열릴 LG 트윈스전을 준비해야 하는 kt다. "3위로 가을야구를 가야 조금이라도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선수들이 더 원하지 않나 싶다"는 소형준은 "제 14승은 중요하지 않다.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3위 탈환을 향한 굳은 의지를 다졌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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