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규제 뚫고 반도체 핵심 부품 국산화!

이연경 2022. 9. 2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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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3년 전,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크게 번지면서 각계에서 반도체 핵심 부품 등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해왔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 중 하나로 핵심 반도체 부품인 '질화갈륨 전력소자'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일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쓰이는 필수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했습니다.

수출규제 품목에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핵심으로 꼽히는 '질화갈륨 전력소자'도 포함됐습니다.

출력을 높이면서도 부피는 줄일 수 있어 실리콘을 대체할 반도체 소자로 떠올랐지만 미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질화갈륨 전력소자를 세계적 수준으로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4mm 크기의 트랜지스터 하나가 백열등보다 높은 300W(와트)의 전력을 낼 수 있습니다.

[민병규/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 "출력 전력 300W, 전력 밀도 10W/mm 이상의 성능을 나타냄으로써 기존의 세계적인 성능인 8.4W/mm 전력 밀도보다 우수한 특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높은 출력이 필요한 군사용 레이더나 위성 통신, 차세대 이동통신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동민/한국전자통신연구원 RF전력부품연구실장 : "질화갈륨 반도체 핵심부품 국산화에 기여하여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반도체 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기술은 설계부터 공정, 측정, 패키징까지 모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으며 국내 중소기업 3곳에 기술 이전돼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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