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송새벽, 아내와 썸만 10년?..은은하게 웃긴 입담[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2. 9. 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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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방송 캡처



‘옥탑방의 문제아들’ 라미란, 송새벽이 미친 입담을 뽐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배우 라미란, 송새벽이 출연했다.

이날 김숙은 자리를 비운 송은이, 정형돈과 MC로 온 장도연에 “게스트 한 분이 제주도에서 오시는 건데 태풍 때문에 비행기가 안 떠 못 오셨다. 급하게 날짜를 바꿔 두 사람은 다른 녹화 일정으로 빠지게 됐다”라고 밝혔다.

심드렁하게 인사하는 송새벽과 새초롬하게 인사하는 라미란의 모습에 웃음 지은 장도연은 두 사람을 예능에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자신은 조금 흔했다며 김숙과 동갑내기 절친이라 말했다. 예능에서 전설로 불린다는 말에 송새벽은 “예전에 세바꾸(세바퀴)라는 프로그램을 한 번 나가고 10여 년 전에 ‘해피투게더’에 나갔다”라며 10년 만에 예능 출연이라 밝혔다.

제주도 태풍으로 오지 못했던 송새벽은 “그때 녹화 날 태풍이 와서 비행기가 결항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제주도에 산 지는 10년 정도 됐다”라며 예능을 출연하지 않은 시기와 겹쳐 MC들은 무슨 일이 있었냐 물었다.

많은 사람의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김숙은 송새벽에게 팬이 됐다며 ‘내 인생 마지막은 팬티야’를 언급했다.

송새벽은 “허세나 자존심은 지키자는 의미다”라고 말했고 김숙은 그가 ‘나의 아저씨’ 캐릭터 속 사람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찰떡 연기였다 말했다.

그 말에 그는 “연기를 좀 했나 보네”라고 답해 폭소케 했다. 단골 식당에서 백수로 착각했다는 말에 송새벽은 “대학로에 자주 가는 백반집이 있다. 트레이닝 복 차림과 늦은 시간에 다녔다. 어느 날 드라마를 보고 저를 10초 정도 보시더니 ‘야 너 배우였나?’라고 하셨다. TV에 나오는 사람이 맞다니까 반찬도 조금 더 주셨다. 드라마 파워를 느꼈다”라고 밝혔다.

독보적인 연기 톤에 만들어낸 거냐 묻는 민경훈에 그는 “다 만들어 낸 겁니다. ‘마더’를 찍게 된 계기가 연극 ‘해무’ 공연 당시 매표소에서 소극장으로 동료들이 달려오더니 ‘봉준호 감독 왔어’라고 했다. 저희는 당황하지 않고 태연한 척 분장했다”라고 말했다.

공연을 보고 그냥 간 봉준호는 며칠 후 원빈과 다시 찾아왔다. 송새벽은 “또 태연한 척했다. 그렇게 공연을 보시고 며칠 후에 연락이 와서 ‘마더’ 오디션을 제안해서 바로 튀어갔다. 보통 오디션은 조감독이 있기 마련인데 봉준호 감독님이 앉아계셨다. 상업 영화는 ‘마더’가 첫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라미란은 천만 영화가 있다며 ‘괴물’이라 밝혀 의아하게 했다. 그는 “여섯 글자다. 거기 배역 이름이 ‘헤드폰 녀’ 이런 식이다”라며 힌트를 줬고 장도연은 “뛰어가다 사망”이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극적 상황에서 계단에서 뛰어내려와 송강호 선배님을 괴물한테 가보라고 밀치는 역할이다. 발 동동 아줌마다”라고 밝혔다.

오디션에서 극적인 것은 없었다 말한 그는 “‘친절한 금자씨’ 이후로 오디션을 닥치는 대로 봤다. 합격만 하면 무조건 하겠다는 마음이었다. 회차도 1회 차였다. 이후로 연락이 없으시죠”라며 봉준호를 언급했다.

KBS2 방송 캡처



강력범죄자 글씨체의 공통적 특징 3가지는 강한 필압, 불규칙한 글씨의 형태, 글씨의 행 간격이 좁은 것이다.

송새벽은 기억에 남는 악역으로 ‘도희야’ ‘특송’을 꼽았다. 장도연은 “송새벽 배우가 악역 연기하실 때마다 체했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그는 “악역을 하면 악몽을 많이 꾼다. 밤에 잠도 못 자고 음식도 잘 안 들어간다”라고 설명을 시작했고 라미란은 조용히 “좋겠다. 음식이 잘 안 들어간대”라고 말해 김숙을 웃음 짓게 했다.

송새벽은 “촬영장에 가면 절묘하게 얼굴이나 표정이 모니터를 보면 저절로 나오더라. 밥을 잘 먹고 잠을 잘 자면 너무 편안한 얼굴이 나온다”라고 밝혔다.

라미란은 체한 적 없냐는 물음에 “많이 먹었을 때”라고 답해 폭소케 했다. 작품 선택 기준을 묻자 그는 “작품이 너무 좋아서 하고 싶던지, 작품을 함께 하는 사람이 들면 한다. 마지막으로 돈을 많이 주는 작품이다. 세 가지 중 하나만 충족되면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송새벽은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내용의 재미에 따라 선택한다”라며 내용이 별로인데 출연료를 많이 주면 어떻게 하냐는 물음에 “얼마나 줄지..”라고 망설였다.

이때 100억을 묻는 김숙에 송새벽은 활짝 웃음 지어 대답을 대신했다.

송새벽은 9세 아이가 있다며 아내와 연극 공연하다 만났다고 밝혔다. 연극배우 하지혜와 결혼한 그는 “만난 지 오래됐는데 제가 한참을 고백을 못했다. 영화를 보고 분위기가 좋아 고백을 결심했다. 서로 눈치는 아는 상태였다. 10년 됐다”라고 말했다.

썸을 10년을 탔냐 묻는 MC들에 그는 “서로 알고 지낸 지가 10년이다”라고 황급하게 수습했다. 10년 동안 호감이 있었던 송새벽은 막걸리를 마시자고 제안했고 용기 내 고백했다며 “자신을 좋아하는 세 가지를 말하라길래 맛있는 거 보니 네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10년을 알고 지냈으면 만나기 조심스러웠지 않냐는 장도연에 송새벽은 “제 딴에는 넉넉지 않은 돈벌이에 용기도 잘 안 생겼다. 데이트 비용도 그렇고 당시에는 결혼 생각도 없었다. 평생 공연하면서 살아도 행복하겠다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프러포즈는 얼마나 걸렸냐는 물음에 송새벽은 3년 사귄 후 결혼 생활은 9년 됐다고 말했다.

바디 포지티브 운동은 여배우들이 이것을 자연스레 노출하면서 패션지 표지를 장식했다는 문제에 라미란은 가슴이라 말했지만 틀렸다.

민경훈은 세월이 흐르면서 주름이 생기니 민낯이지 않냐 말했고 라미란은 황급히 “가슴 잘라주세요”라며 편집을 요구해 웃음 짓게 했다.

호기롭게 민낯을 외친 송새벽은 답이 틀리자 절망했고 라미란은 “어쨌든 YOU DO 잘라주세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답은 겨드랑이 털이었고 송새벽이 맞혀 기쁨을 터트렸다. 하나 맞혔다고 말하는 송새벽에 장도연은 “딕션이 좋으시니까 겨털이 직모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KBS2 방송 캡처



배우계 걸크러시 라미란의 유명한 어록은 ‘못생긴 남자한테 빠지면 답도 없다’이다. 라미란은 “‘응팔’ 때 한 얘기 같다. 박보검 씨와 류준열 씨 중 누가 남편이냐 싸울 때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파가 많았다. 제가 그 현상을 보면서 한 얘기다. 그게 더 치명적이다”라고 전했다.

결혼도 못생긴 사람이랑 했다는 라미란은 “매력이 있을 줄 알고 일부러 못생긴 사람을 골라했다. 아이가 아빠 닮았다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평소 정의감 넘칠 것 같다는 장도연에 그는 “정의감이라곤 없어요”라고 말했고 송새벽은 “촬영하면서 느낀 건데 제가 뺨을 맞는 장면이 있었다. 사정없이 치시길래 센 여자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박해일, 백현진 배우와 자주 본다고 말한 송새벽은 “성격이 다 다른데 묘하게 잘 맞는다. 수다스럽진 않은데 정적으로 만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특징을 묻는 말에 그는 “주가 되는 사람도 없다. 그날 생긴 일이 주가 된다”라고 말했고 김숙은 재미있긴 하냐고 물었다.

장도연은 모임에 다른 사람이 꼈을 때 재미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냐 물었고 버퍼링 걸린 송새벽에 “다른 사람은 재미없대죠?”라고 디스 했다.

송새벽은 “전도연 누나가 합류했는데 넷이서도 잘 어울린다”라며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장도연은 “어제 만날 걸”이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원빈과 촬영을 앞두고 밤잠을 설친 송새벽은 “‘마더’에서 세팍타크로 형사 역이었다. 원빈 형님에게 사과를 물리고 발로 차는 신이었다. 맞을까 봐 조마조마했다”라고 밝혔다.

원빈이 자신보다 2세 형으로 79년생이라는 송새벽에 김종국은 “난 76이야. 저보다 형인 줄 알았다”라고 속삭였다. 그 말에 송새벽은 “네? 정말로요?”라며 충격받았다.

아르바이트 문제가 나오자 송새벽은 신문 배달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는 “공연 연습에 과로했었다. 연습이 끝나면 극단 막내라 정리 후 퇴근했는데 새벽 4시부터 오전 9시까지 신물 배달하고 오전 10시에 극단에 출근했다. 장마철에 비닐 우의 하나 입고 수레로 배달을 하는데 저도 모르게 툭 쓰러졌다”라고 말했다.

누워있다 눈을 떴을 때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던 송새벽은 빌라 유리문으로 기어들어가 비를 피해 정신을 차렸다고 덧붙였다.

일본 킴핑족들에게 인기 폭발 앱이 문제로 나오자 캠퍼 김숙은 “솔캠하는 사람 알려주는 앱”이라고 말했으나 틀렸다.

답은 실시간 그늘을 알려주는 앱으로 라미란이 맞혔다.

KBS2 방송 캡처



라미란은 여름에는 캠핑을 잘 하지 않는다며 가을, 겨울에 즐겨 한다고 밝혔다. 김숙은 라미란과 캠프를 하면 잠들기 직전까지 먹인하며 다음 날 손으로 눈을 뜨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민경훈은 “집에서 음식 만들어오는 분은 처음봤다. 음식이 되게 맛있고 잘하신다”라고 말했고 김숙은 “그 뒤로 민경훈 씨가 우리랑 캠핑을 안 한다. 이번에 같이가자”라고 제안했으나 기계적 반응을 받아 웃음 짓게 했다.

딸을 학교에 보내기 전 어려움을 겪는 딸바보 아빠들을 위한 수업문제가 나오자 초등학교 2학년 딸이 있는 송새벽은 “저는 주로 아침을 차려준다. 머리는 엄마가 해준다”라고 말했다.

답은 머리 땋기 수업으로 김종국이 맞혔다. 딸에게 어떤 아빠인지 묻자 송새벽은 “공부를 잘하면 좋겠지만 강요하지 않는다”라며 0점을 받는다해도 더 몰아치지 않을 거 같다고 답했다.

그는 “빵점 받은 상태에서 더 강요하면 빗나갈 거 같다”라며 “딸이 얼마 전 배우 얘기를 하더라. 7세 유치원 때 데리러 갔는데 딸이 ‘송새벽 아빠!’라고 했다. 너무 창피했다. 작년인가 ‘배우 할까?’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숙은 사이클을 하는 아들이 배우를 하겠다 하면 어떻겠냐고 라미란에게 물었고 그는 “일단 뭐라도 된 다음에. 본인이 가고자 하는 길이 있어서. 그게 된 다음에 나중에 성인이 된 다음에는 알아서 하겠죠”라고 답했다.

아들과 세 가지 약속을 묻자 그는 “거짓말하지 말기, 욕하지 말기, 예의 있게 행동하기다. 그것만 지키면 공부 같은 얘기는 안 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빵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봤다”라고 말했다.

공부를 너무 안 시켜 선생님께 혼난 적도 있다는 라미란은 “초등학교 때까지는 놀자는 주의여서 학습지도 안 해서 수학 8점을 받아서 선생님한테 혼났다. 학원에 보냈더니 몇 달 지나 100점을 받아왔다”라고 자랑했다.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라미란에게 TV에 관심 없는 가족들은 전혀 몰랐다. 다음 날 주변 사람들이 말해줘서 알게 된 라미란 수상 소식에 김숙은 “시상식 날 가족들 다 잔다고 우리 집에 왔다. 만나서 축하해줬는데 다음 날 그들은 알았더라”라고 설명했다.

라미란은 “그때 아들 생일이 있었더라. 운동을 해서 기숙사에 가있고 떨어져 있고 저도 바빠서 깜빡했다. 그래서 SNS로 서로 연락했다”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10년 만의 예능 나들이에 송새벽은 “예능 울렁증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편하게 해 주셔서 생각했던 것보다 잘 마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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