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외교참사' 책임 묻겠다..'기본사회' 준비해야"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하고 처음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논란을 놓고 "이번 외교참사의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했습니다.
또 민생 위기에 대응해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외교 논란을 언급하며, "이 정부의 외교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했습니다.
"조문 없는 조문 외교, 굴욕적 한일정상 회동"에 IRA법 등 핵심과제는 꺼내지도 못했다면서 "국격을 훼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판 하나, 실언 하나로 국익은 훼손되고 막대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번 외교 참사의 책임을 분명하게 묻겠습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으로 '기본 사회'를 강조했습니다.
연설 동안 '기본'이라는 단어를 28차례나 언급하며, '기본적 삶 보장'을 최우선 과제로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산업화 30년, 민주화 30년을 넘어 기본사회 30년을 새롭게 준비할 때입니다.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도록 (바꿔가야 합니다)."]
또, 개헌 필요성을 언급하며 다음 총선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치르자고 제안했습니다.
국정 연속성을 높이기 위해 5년 단임제 대신 4년 중임제를 도입하자고 했습니다.
이 대표의 연설에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하거나 냉담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연설에 대해 사회적 합의, 현실적 대책 없이 갈등만 조장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기본이 없는 '정치 구호'가 아니라 정치의 기본인 '민생 살리기'에 먼저 나서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연설이 말에 그치지 않으려면 비전에 걸맞은 실천을 보여달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윤진
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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