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대책 내고 설명하는 정부 "전쟁에 준하는 상황"
[앵커]
경제부 기자와 함께 좀 더 알아봅니다.
앞선 보도를 보면 정부가 대책을 가지고 온 것이죠?
[기자]
증시안정펀드, 정부가 금융사와 함께 돈을 모아서 주식시장에 들어가는 겁니다.
공매도 중단조치도 필요하다면 고려하겠단 입장인데, 모두 코로나19 초기때 꺼냈던 정책 카드들입니다.
또 시중 금리의 지표가 되는 국고채 금리를 낮추기 위해 한은과 정부가 국고채 5조 원어치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초기 때 대책이라니, 혹시 그 때 같은 위기인 건가요?
[기자]
가장 걱정되는 건 환율이죠, 달러 구하기가 어려우니 달러값이 치솟는 거 아니냐는 거죠.
정부가 오늘 따로 설명을 했는데, 한 마디로 걱정할 상황 아니라는 겁니다.
외환보유고와 해외 보유 금융자산, 단기 외채 비율 등 지표를 다 따져봐도 문제 없다고 했습니다.
갖고 있는 자산도 많고, 빚도 우려할 만큼은 아니라는 거죠.
다만 일본이 24년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할 만큼 세계가 자국 통화 가치를 지키려 한다며 '전쟁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앵커]
계속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왜 이렇게 또 설명을 내놓은 건가요?
[기자]
전체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최근 시장에서 달러 조달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어서입니다.
그래프 하나 보시죠.
금융기관들이 달러 구하기가 쉬운지 어려운지 알려주는 지표를 그린 그래프인데, 흐름이 중요하죠.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결정 정책회의 직후인 지난주부터 이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갑자기 어려워졌다, 달러 자금조달 시장의 분위기가 평소와는 다르다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환율이 급등하면 외국 투기세력 탓이라는 말도 늘 나왔었는데, 정부가 이것도 설명 했다고요?
[기자]
일단 정부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최근 동향을 보면 지금 달러를 사들이는 건 우리 기업과 개인 같은 국내 요인이다,
외국 투기 세력이 우리 외환시장을 공격하거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결국, 중요한 건 국내 심리 안정이겠네요?
[기자]
앞서 외환당국자가 지금은 전쟁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했죠.
덧붙여서 전투 기간에는 유언비어가 난무하면서 불안심리가 퍼지는 경우도 많다고 했습니다.
긴장의 끈을 놓진 않지만, 그렇다고 불안해하지 마라, 충분히 준비돼 있다. 이런 뜻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김지혜
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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