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 없어 더 좋다"..햄버거 맛집 입소문난 이곳
프랜차이즈 햄버거 못지않아
GS25·CU, 프리미엄 제품 속속
4000원대 순소고기 버거 내놔
두툼한 식감에 풍부한 육즙
대체육 패티 활용한 햄버거도
고물가로 편의점 햄버거 인기
한끼 대용 늘며 매출 30% '쑥'
편의점 햄버거라고 해서 퍽퍽한 패티에 치즈·상추 한 장, 케첩 범벅이던 예전 군대리아 스타일 햄버거를 떠올리면 오산이다. 순소고기 패티, 알새우, 생토마토 등 재료를 고급화해 프랜차이즈 햄버거 못지않은 맛과 영양을 자랑하지만 가격은 프랜차이즈 버거 대비 30%가량 저렴하다. 한창 식욕이 왕성한 중·고교생들의 한 끼로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용량도 넉넉하다.
프랜차이즈 햄버거집에 가면 아무래도 콜라와 프렌치프라이까지 세트 메뉴를 시켜 먹게 되기 마련이라 고칼로리 식사를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편의점에선 좋든 싫든 햄버거 단품을 먹게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살찔 걱정을 덜 수 있다. 이들 버거의 칼로리는 대략 500㎉대로 성인 남성 일일 권장 칼로리(약 2500㎉)의 5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에 채소도 적잖게 들어 있어 과일주스 한 잔을 곁들여 먹으면 꽤 괜찮은 한 끼가 될 수 있다.
기존 편의점 햄버거 패티는 햄버거 판매가인 2000~3000원대 가격에 맞춰 소고기 혼육 또는 돼지고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순소고기 100% 패티를 사용한 것은 GS25의 찐오리지널비프버거가 처음이다. GS25는 이번 햄버거 개발에만 6개월 이상 시간을 들였다. 편의점 햄버거 제조공정과 소비자들이 편의점 간편식에 기대하는 낮은 가격대를 감안할 때 소고기 함유량 100% 패티를 개발하는 게 쉽지 않았다. 결국 GS25는 소고기 원료육을 들여와 직접 구워 패티를 만들기로 했다. 전문 육가공업체에서 패티를 구매해 햄버거를 제작하는 편의점 업계 기존 제조 방식을 깬 것이다. 다양한 소고기 원료육을 비교 분석해 호주산 소고기를 최종 낙점한 뒤 맛은 고급화하고 40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내놓는 데 성공했다.
찐오리지널비프버거는 패티 외에도 허브 딜로 맛을 낸 특제 소스와 생토마토, 양상추를 듬뿍 넣어 신선한 맛과 아삭한 식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전용 햄버거 번이 이 모든 재료를 한데 모은다. 패티, 빵, 채소가 절묘한 균형을 이룬다.
GS25가 지난달 출시한 또 다른 프리미엄 버거 '베지가든 불고기버거'는 채식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에 발맞춘 대체육 식품이다.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육 패티를 활용했고, 양파 샐러드, 버섯 등을 넣어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CU도 지난 20일 새로운 햄버거인 리얼 비프 치즈버거(4800원)와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4500원)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햄버거 판매에 나섰다. 기존 편의점 햄버거 가격이 2000원대 후반에서 3000원대 중반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CU 버거 가격대는 다소 높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일단 맛을 보고 내용물을 살펴보면 이 같은 가격에 대한 의문은 사라진다.
리얼 비프 치즈버거는 호주산 순소고기 100% 패티를 사용했고,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 역시 통새우 패티와 함께 실제 알새우를 원물 그대로 넣어 기존 편의점 새우버거와 차별화했다. 구운 양파의 감칠맛과 오이피클의 아식한 식감도 맛을 돋운다. 내용물과 구성은 전문 햄버거 체인점급이지만 가격은 이들 체인의 유사 제품과 비교할 때 저렴해 프랜차이즈 햄버거의 대체재로서 경쟁력은 확실하다.
세븐일레븐도 고물가 추세로 편의점에서 햄버거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패티 품질을 높이고 다양한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4000원대 프리미엄 소고기버거, 스테이크버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세븐일레븐에선 대표 햄버거 상품인 골드핫후라이드치킨버거와 통베이컨스테이크버거를 맛볼 수 있다. 가격은 모두 3400원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골드핫후라이드치킨버거는 매콤한 통다리살 치킨 패티의 풍부한 치킨 육즙과 할라피뇨의 매운맛이 어우러지며 화끈한 맛을 선사한다. 여기에 아삭한 양배추 코울슬로가 어우러진 새콤 매콤한 맛이 매력적이다. 통베이컨스테이크버거는 두툼한 통베이컨이 통째로 들어가 있다. 여기에 소스로 사용된 홀그레인머스타드가 베이컨의 풍미를 한껏 돋워 준다. 코울슬로 샐러드와 할라피뇨의 풍미가 더해져 감칠맛을 자아낸다.
이마트24는 프리미엄 버거 출시를 검토 중인 가운데 프리미엄 핫도그를 선제적으로 내놨다. 이마트24는 핫도그 전문점 스테프핫도그와 손잡고 스테프핫도그 2종을 판매하고 있다. 브리오쉬핫도그번, 소시지, 스위트피클마요, 다진할라피뇨 등으로 구성된 스테프핫도그 2종을 각각 3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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