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조준 총공세 與, 박진에 좌표찍은 野

임재섭 2022. 9. 2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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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과정에서 발생한 외교 논란을 박진 외교부 장관의 책임으로 돌리고 '해임건의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역으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를 향해 총공세를 펴면서 대치 전선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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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편파·조작 규정.. 해명 촉구
민주 "내일 해임건의안 통과" 엄포
28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박대출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권성동 과방위원, 박성중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지난 27일 위성곤(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이수진·오영환 원내대변인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안을 들고 의안과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과정에서 발생한 외교 논란을 박진 외교부 장관의 책임으로 돌리고 '해임건의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역으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를 향해 총공세를 펴면서 대치 전선을 형성했다.

민주당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순방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의혹들에 대응하는 당내 기구인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 거짓말 대책위원회'의 설치·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27일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민주당이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전열 정비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제 이후 줄곧 '민생'을 강조해왔으나, 최근에는 윤 대통령의 순방을 비판하는 빈도가 늘며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정쟁에는 말을 아끼겠다고 한 이재명 대표도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대통령의 영미 순방은 이 정부의 외교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제1당으로서 이번 외교 참사의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법에 따라 지난 27일 보고된 지 '24시간 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는 절차를 밟도록 돼 있는 만큼 박 장관으로 공세의 초점을 모으고 있다. 만일 표결 절차에 돌입하지 못하면 해임건의안은 자동 폐기되기 때문이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론적으로는 30일에도 여야가 합의해 본회의를 열면 표결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이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표결일은) 29일 본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문제에 대해선 국회의장의 재량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역대 장관 해임건의안이 모두 6번 통과됐는데, 그중에 5명의 장관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여권을 압박했다.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을 항의방문해 민주당이 발의한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본회에 상정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의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의사일정 협의가 안 된 상황에서 해임건의안을 상정해서는 안 된다고 (의장에게) 강하게 말씀드렸다"며 "장관으로 취임한지 넉 달이 채 안 됐는데, 헌법상 불신임 건의안을 이렇게 남용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불신임 건의안이 남용되고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 오히려 국회가 희화화될 수 있다"며 "국가적으로도 외교부 장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익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 국가들과 교섭·협상하는데 국내에서 불신임이라는 낙인을 찍고 나면 어떻게 제대로 권위 있게 대표할 수 있겠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에 '바이든은'이라는 자막을 달아 최초로 보도한 MBC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이며 대야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들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위 간사 박성중 의원, 원내부대표단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를 찾아 MBC 보도를 편파·조작 방송으로 규정하고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자막조작 사과하라', '조작방송 중단하라'는 손피켓을 들고 MBC 정문 앞에서 "박성제 사장 나오라"고 소리쳤다. 반면 MBC 언론 노조 측 관계자는 "항의방문은 공영방송 억압"이라며 "언론 탓 하지 말고 사실 확인 먼저 하라. 적반하장 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임재섭·권준영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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