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쌀 소비..'가루 쌀'로 활로 찾을까?
[KBS 전주] [앵커]
지속적인 쌀 소비 감소는 쌀값 폭락으로 이어지면서 농업의 근간인 벼농사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부가 밥쌀용 벼 재배 면적을 줄이고, 수입 밀 대체를 위해 '가루 쌀'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여 년 전통을 자랑하는 군산의 한 빵집입니다.
이곳에서는 3년 전부터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만든 빵 40여 종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글루텐이 없어 밀가루 알레르기 걱정이 없고, 소화도 잘돼 해마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홍동수/가루 쌀 이용 빵집 대표 : "일반 쌀에서는 식감이 밀가루에 비해서 꺼끌꺼끌함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 현재 이 분질미, 가루 쌀은 그런 것들이 많이 보완돼서 밀가루에 못지 않은 식감이 있고."]
지난 2천19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쌀가루 전용 품종 벼가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부가 앞으로 이 가루 쌀 품종 보급을 확대해 쌀 소비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먼저, 가루 쌀 품종 벼 재배 농가에 혜택을 줘 올해 18헥타르에 불과한 재배 면적을 4년 뒤 4만 2천 헥타르까지 늘릴 방침입니다.
내년부터 가루 쌀 품종 벼를 재배할 경우, 공익형 직불제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밥쌀용 벼 재배 면적을 줄여 쌀 공급 과잉 문제를 개선하고, 수입 밀 대체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수요 확대를 위한 지원도 강화합니다.
[안호근/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 : "쌀 가공제품에 대해서 소비자 기호나 수요 부분에서 아직 검증이 덜 된 부분이 있어서 가공기술을 개발해서 소비자 입맛에 맞는, 그래서 수요를 늘릴 수 있는..."]
문제는 가격입니다.
쌀가루는 일반 밀가루보다 2배 이상 비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밥쌀용 벼 중심의 농업 구조에 익숙한 농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도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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