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핵심지역 난개발 우려..복합개발 가능?

이상준 2022. 9. 2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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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관광특구인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 주거용 오피스텔 건설로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보도, 어제 해드렸는데요,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상업지역에 개인을 위한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문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이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해운대 마린시티 일대입니다.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이 모여 있어 가격이 비싼 주거지로 소문나 있지만, 토지 용도상 주거지역은 한 곳도 없고, 모두 상업지역입니다.

대부분 주거시설이고, 정작 상업시설이라곤 호텔 1곳과 콘도 1곳, 건물에 딸린 식당들뿐입니다.

그랜드호텔 폐업으로 철거된 뒤 빈 땅으로 버려져 있는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도 주거용 시설이 포함된 고층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뒤쪽 숙박업소들이 폐업한 곳도 상업지역이지만 개별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들어오는 것을 법적으로 막을 수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이왕 개발될 곳이라면 소규모 개발보다는 필지를 묶어 복합 개발하는 방안이 제기됩니다.

도로와 공원 등 기본적인 도시 인프라를 갖출 수 있고, 주거와 상업, 문화시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강동진/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 "종합적으로 개발할 때는 공원도 넣고, 지하 주차장도 확보하고, 광장도 만들고 하면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죠. 그렇게 되면 당연히 복합개발이 돼야 합니다."]

그러나 땅 소유주가 다르고, 개발 주체도 다른 상황에서 강제할 수 없다는 게 한계로 지적됩니다.

[김필한/부산시 건축주택국장 : "현실적으로는 그 대지 소유자들의 사유권을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발이 굉장히 심하고,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이 때문에 부산시나 해운대구에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주거를 허용하고, 혜택을 주더라도 개별 개발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도심 요지에 빈 땅만 생기면 고층 주거시설이 들어서고 있는 부산, 관광특구 해운대가 모든 시민이 아닌, 몇몇 개인을 위한 시설로 채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디.

촬영기자:한석규·윤동욱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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