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 여중생 납치 실패한 40대 남성, 두번만에 구속

조철오 기자 2022. 9. 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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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도주우려 없다"며 한차례 영장 기각하며 논란
법원 로고. /조선일보 DB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중생을 흉기를 들고 뒤따라가 엘리베이터에서 위협하고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40대가 결국 구속됐다. 이 사건은 지난 추석연휴 직전 발생했는데, 사건 발생 직후 법원에서 “도주 우려가 없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 영장을 기각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28일 추행 목적 약취미수, 성폭력처벌에관한법률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아동 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40대 남성 A씨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이 우려되며, 피해자에 추가 위해를 가할 위험성이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 등 추가 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 불법 동영상을 소지하고, 지난 6월에는 야외에서 여성 청소년들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기도 한 점 등을 추가로 파악해 영장에 반영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재범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의 첫 구속영장을 기각 함에 따라 보완 수사를 벌였다. 그리고 여죄가 있을지 등을 집중 수사했었다”며 “불법 영상 소지, 불법 촬영 등 범죄가 더 심각한 납치 미수까지 이어진 점 등 구속 사유를 소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 탄 10대 여학생인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해 꼭대기 층까지 강제로 데려가는 등 납치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꼭대기 층에서 다른 주민과 마주치자 도망갔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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