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엘리베이터서 여학생 납치 시도한 40대..경찰 두 번 영장 신청해 '구속'

강현석 기자 2022. 9. 2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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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흉기로 여학생을 위협해 납치하려던 40대가 구속됐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28일 추행 목적 약취미수, 성폭력처벌에관한법률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아동 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이 우려되며, 피해자에 추가 위해를 가할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 탄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위협해 꼭대기 층까지 강제로 데려가려 했다. A씨는 엘리베이터가 멈춘 꼭대기 층에서 다른 주민과 마주치자 도망갔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아파트 주차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 9일 A씨에 대해 첫 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재범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었다. 당시 법원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한국여성변호사회는 깊은 유감을 표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A씨가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 불법 동영상을 소지하고 지난 6월에는 야외에서 여성 청소년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기도 한 점 등을 추가로 파악해 두 번째 구속영장 신청에 반영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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