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증산 철회에 에너지난 악재까지..'증안펀드' 재가동

2022. 9. 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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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증시와 환율도 가스관 누출사고의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경기 침체로 빠져들까 걱정입니다.

애플이 아이폰 생산 증산 계획을 철회할 정도인까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우리 정부, 금융 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5조 원을 투입해 위기 대응에 나섰습니다.

강유현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발 경기 침체 우려와 러시아 가스관 누출 사고가 국내 금융시장을 덮쳤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5% 하락한 2169.29에 마감했습니다.

2년 2개월 만에 2200선이 깨진 겁니다.

삼성전자와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종목들이 파랗게 질렸고, 코스피에서는 전체 46%에 해당하는 434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썼습니다.

애플이 최근 내놓은 아이폰14의 증산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러시아 가스관 누출 사고가 유럽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습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
"10월에 발표가 되는 많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크게 하회한다면 주가는 추가 하락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8.4원 급등한 1439.9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1442.2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달러로 자금이 쏠리면서 국내 주식이나 원화 같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겁니다.

한국 경제의 취약점인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점이 환율 불안을 더 키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원자재도 거의 100% 수입을 해야 되고 그로 인해서 무역수지 적자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원화 약세 압력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금융 시장 불안이 확산되자 정부와 한국은행은 채권 시장에 5조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증시 방어를 위해 증권사와 은행 등이 마련한 공동기금인 '증시안정펀드'를 2년 6개월 만에 재가동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뉴스 강유현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강승희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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