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5분기 연속 "경기전망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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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기업들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상황 장기화와 복합위기 우려감 속에 5분기 연속으로 부정적인 경기전망을 내놨다.
국내 제조기업 BSI는 작년 4분기부터 기준치인 100 이하로, 5분기 연속으로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와 IT·전자, 철강, 화학업종들의 경기 전망이 모두 부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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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환율·금리 인상 '리스크'
조선·부품 등 제외 전 업종 부진
대기업 69.. 中企보다 더 어두워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17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BSI가 81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BSI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국내 제조기업 BSI는 작년 4분기부터 기준치인 100 이하로, 5분기 연속으로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긴축정책이 맞물려 기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내수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비마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조선·부품(103), 의료·정밀(102)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넘지 못했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비금속광물(70) 업종의 경기 전망이 가장 부정적이었다. 공급망 차질에 고환율이 겹치면서 원가 부담이 심화한 영향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4분기 경기전망치는 69로, 중견·중소기업 전망치(82)보다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와 IT·전자, 철강, 화학업종들의 경기 전망이 모두 부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가량(49.8%)은 올해 목표로 했던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건실한 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 지원책을 촘촘히 마련하고, 금융·외환시장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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